뽀뽀해 주려구

그냥..^^

by 케리킴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새벽에 깼다.

아이는 아빠 품에 한 번 안겼다가
이내 내 품으로 와 뒤척였다.

팔베개를 해달라고 하더니

안아 달라고도 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아이의 따스한 숨결이

내 볼에 닿았다.

잠결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아이는 동그란 눈으로 날 바라보며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아이: “뽀뽀해 주려고.”


그러더니
내 입술에 한 번,
볼에 찐하게 한 번
뽀뽀를 하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문득 생각이 났다.
너무 꿈같은 일이었다.


새벽에 느꼈던 온기 덕분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그날 저녁,
아이에게 물었다.

나: “왜 새벽에 깨서 엄마한테 뽀뽀해 줬어?”


아이는 퉁명스럽게 말한다.

아이: “그냥…”


행복이란 거,
진짜 별거 아닌데.


그렇게 설명 없이,

이유 없이

행복이 찾아왔다.

ChatGPT Image 2026년 1월 28일 오후 11_12_45.png


월요일 연재
이전 18화다음에도, 우리 꼭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