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잘 자던 아이가 갑자기 새벽에 깼다.
아이는 아빠 품에 한 번 안겼다가
이내 내 품으로 와 뒤척였다.
팔베개를 해달라고 하더니
안아 달라고도 했다.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아이의 따스한 숨결이
내 볼에 닿았다.
잠결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아이는 동그란 눈으로 날 바라보며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아이: “뽀뽀해 주려고.”
그러더니
내 입술에 한 번,
볼에 찐하게 한 번
뽀뽀를 하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문득 생각이 났다.
너무 꿈같은 일이었다.
새벽에 느꼈던 온기 덕분에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그날 저녁,
아이에게 물었다.
나: “왜 새벽에 깨서 엄마한테 뽀뽀해 줬어?”
아이는 퉁명스럽게 말한다.
아이: “그냥…”
행복이란 거,
진짜 별거 아닌데.
그렇게 설명 없이,
이유 없이
행복이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