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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들멘 Mar 18. 2023

얘깃거리 - 활동1

나도 얘기하고 싶어 08

01. 버킷 리스트

   

(1) 화자의 집에서 세 시간 반 거리에 있는 「내 영혼이 따스했던 날들」이라는 미국 소설의 배경이기도 한 ‘스모키 마운틴’까지 갔다고 합니다. 

(2) 화자는 “책에서 그려진 체로키 인디언들이 자연에 순응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라고 합니다. 

⇒ 여러분의 버킷 리스트에 올리고 싶은 여행지와 그 이유를 이야기해보세요.                    


햇살이 퍼지고 예년의 기온을 되찾게 되자 우리 부부는 설경이 미련이 남아 길을 나섰다. 가다 보니 집에서 세 시간 반 거리인 아팔라치안 산맥을 따라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까지 이르게 되었다.

스모키 마운틴은 포레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스했던 날들」이라는 소설의 무대이기도 하다. 나는 책을 통해 체로키 인디언들이 자연 섭리에 순응하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생활 모습에 신선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조옥규, 밸팔십 번째의 봄, The 수필 2019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33)

출처 : pixabay

                             

02. 강아지풀      


(1) 화자는 “비를 맞으며 걷다가 다리 밑에서 강아지풀도 흔들고 물살도 건드는 듯한 색소폰 소리를 들었다”라고 합니다. 

(2) 지나간 노래라도 좋아하는 걸 연습해서 남에게 선물하는 모습에 박수를 쳤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가 있다면 이야기해보세요.                    


비가 떨어진다. 가랑비에 옷 젖는 것은 나를 향한 치밀한 유혹이다. 다리 밑에서 들리는 색소폰 소리가 강아지풀을 흔들고 물살도 건든다. 늙수그레한 노래 몇 곡 흘려듣다 다리 밑 의자에 중심을 잡는다. 지나간 노래면 어때, 연주하는 저 사람들은 멋지다, 좋아하는 걸 조금 더 노력해서 남에게 선물하는 것. 나는 그 모습을 십여 분 바라보고 박수를 쳐주고 발걸음을 뗀다. 빗방울이 조금 세다. 우산을 편다.

권현옥, 비 오는 날의 수채화, The 수필 2019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79)

출처 : pixabay


03. 신문     


(1) 화자는 조간신문은 바쁜 와중에도 언제나 찾게 되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2(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읽는 신문은 첫사랑처럼 설렘을 주었다고 했지요

⇒ 지금은 종이 신문을 읽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었는데여러분에게 신문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조간신문. 변화무쌍한 나를 매일 붙잡고 있는 절대불변의 공간. 한동안 아이들 뒷바라지로 분주한 풍경 뒤에서도, 이제 각자 무대로 진출한 호젓한 풍경 뒤에서도 어김없이 같은 자리에서 기다려주고 있는 친구.

그 잉크 냄새가 커피 향과 섞이면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쾌감으로 뻑뻑했다. 이내 목을 타고 내리는 커피 한 모금에 스미면 첫사랑처럼 술렁거렸다.

원정란, 신문으로부터의 사색, The 수필 2019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54)


04. 이사     


(1) 화자는 어찌어찌하다가 아파트 12층에 산다고 합니다

(2) 처음에는 땅과 멀어질 수 없어 아파트 1층에 살다가 몇 번 이사를 한 후에 용기를 내서 고층에 산다고 했지요

⇒ 그동안 몇 번이나 이사했는지 그리고 살았던 주거 형태는 어떠했는지 이야기해보세요.                    


어찌어찌하다가 지금 우리는 아파트 12층에 산다. 처음엔 차마 땅과 멀어질 수 없어서 아파트 1층에 살다가 몇 번 이사 끝에 그래도 용기를 내어 지금은 12층에 산다. 12층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면 지상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득한 풍경으로 보인다. 날짐승도 아닌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공중에서 살 수 있을까. 자연 속에서 오두막을 짓고 살던 내 어린 때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백임현, 공중에 집 한 간, The 수필 2019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68) 


05. 장사꾼

   

(1) 화자는 장사꾼으로 산다는 걸 스스로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기에 장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자 오히려 자신의 모습에 불편을 느끼기 시작했다라고 합니다

(2) 또한 안주하면 결국 장사치가 되고 말겠다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제동을 걸었다고 합니다

⇒ 여러분 자신이 하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보세요.                    


그러나 장사꾼으로 산다는 것이 스스로 설정한 사회적 지위에 대한 기대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쉬는 날은 염두에도 둘 수 없었던, 캄캄한 터널을 통과해야 했던 처음 몇 해가 지나자 옷을 팔고 있는 내 모습이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구체적인 계획이나 선망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주어진 자리에 안주하다 보면 결국 장사치가 되고 말 것 같은 두려움이 내가 해야 할 행동 하나하나에 끝없이 제동을 걸게 만들었다. 

이춘희, 시각적 산문, The 수필 2019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86)


06. 아르바이트

   

(1) 화자는 수업을 마치면 학교에서 근로장학생으로 야간 수위 아르바이트를 했다라고 합니다.

(2) 저자는 야간 수위를 하는 동안 틈틈이 책을 읽고 습작했다고 합니다

⇒ 여러분은 학교에 다닐 때 어떤 아르바이트를 하였는지 이야기해보세요                    


강의를 마치면 학교에서 야간 수위 아르바이트를 했다. ‘근로장학생’이라는 좀 멋쩍은 딱지가 붙은 나의 첫 임지는 대학원이 있는 건물이었다. 청소하시던 아주머니들이 퇴근하고 나면 아주머니들의 쉼터가 초소로 바뀌었다. 책상 하나와 목제 침상 그리고 낡은 갓등이 있는 오두막에서 나는 틈틈이 책을 읽고 습작을 하였다.

손택수, 거위와 점등인의 별에서, The 수필 2019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213)


07. 인생 수업     


(1) 화자는 농사꾼이 가을 수확처럼 인생의 완성은 노년에 결정된다라고 합니다

(2) “농사꾼이 객토 작업을 멈출 수 없는 것처럼 저자 역시 시민대학과 문화센터에서 삶의 마지막 객토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여러분은 현재 어떤 방식으로 인생의 객토 작업을 하고 있나요                         


삶의 땅이 아무리 기름지고 풍요로워도 수시로 갈아엎어 주지 않으면 땅의 힘이 유지되기 힘들다. 묵히고 방치 해두면 잡초가 무성하고 돌처럼 굳어간다. (…)

농사꾼의 가을처럼 인생의 완성은 노년에 결정된다. 객토 작업은 멈출 수 없는 일이다. 나는 요즘 시민대학과 문화센터에서 내 삶의 마지막 객토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김상환, 객토, The 수필 2019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00∼101) 

      

08. 소설가     


(1) 화자는 마광수가 윤동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고 시와 소설을 쓰며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했다라고 합니다

(2) 하지만 이후 그는 무슨 이유인지 학자와 문인으로서의 사명을 도외시한 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가장 장미여관으로」 「즐거운 사라에 이르기까지 야한 성적 시와소설을 잇달아 펴냈다고 합니다.

⇒ 여러분이 기억하는 마광수에 대해 이야기해보세요.                    


                                                 



마광수는 1984년 ‘윤동주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6세에 시로 등단한 후 소설에도 입문하면서 홍익대 교수를 거쳐 연세대 교수로 삼십 대의 젊은 나이에 승승장구하였다. 왜 그랬는지 그는 1991년 학자와 문인으로서의 시국 인식에 대한 사명을 도외시한 채 야한 작품에만 몰두했다.  

최화경, 광수 생각, The 수필 2019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47)



09. 확실한 무기

   

(1) 화자는 요즘 퇴직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많이 고민한다라고 합니다

(2) “자신의 몸값이 뚝뚝 떨어지는 건 자본주의의 속성상 당연한데도사람들은 그걸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라고도 합니다

⇒ 여러분은 퇴직 후에도 자신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확실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나요?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고민이 많은 이십 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다들 자리를 내줄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런지 ‘무엇을 할 것인가’가 술안주다. 변두리 시장에 나를 내놓자니 뚝 떨어진 몸값을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자본주의의 본성을 알면서도 내 가치하락을 부정하나 그것은 집착일 뿐이다. 

김이랑, 낙엽 한 장의 긍정, The 수필 2020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98)


10. 시급 30달러

   

(1) 화자는 지금 호주에서 시급 30달러 인생으로 산다라고 합니다

(2) 파트타임으로 일해 주급을 받아 매주 집세 내고 먹을 음식을 사며 가끔 생맥주를 마시는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 여러분도 해외에서 살았거나 여행을 갔을 때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해보세요                    


나는 지금 호주에 살고 있다. 한국에서 살던 시간이 추상적이었다면 여기서는 구체적이다. 호주는 임금을 시급(時給)으로 계산한다. 나는 시급 30달러 인생이다. 풀타임이 아닌 파트타임이며 주급으로 받아 매 주말 집세를 내고, 먹고 살 음식을 산다. 한 시간 번 돈으로 삼겹살 두 근을 사고, 10분 번 돈으로 가끔 생맥주를 마시는 사치를 부리기도 한다. 

염희순, 세월의 흔적, The 수필 2019 빛나는 수필가 60, 북인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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