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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꿈 Aug 13. 2021

24화. 위기를 모면하다

그해 여름 못다 한 이야기


전설의 섬을 탐사하다가 폭풍우를 만나 무인도에서 하룻밤을 지낸 아이들은 마을로 돌아왔다. 죽을 고비를 넘긴 아이들은 인생은 한순간만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또 길게 바라보면 희극이라고 한 찰리 채플린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모래톱 마을과 관련된 별장지기와 해녀들의 이런저런 얘기들과 수상한 도굴꾼들의 출현에 관한 괴담을 들으면서 아이들은 하나 둘 신비로운 섬의 어두운 전설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우연히 머물게 된 별장이 있는 섬에서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은 뒤에 모두 무사히 마을로 돌아와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게 되었다. 나룻배를 끌고 온 목선은 별장이 있는 섬으로 되돌아가고 모래톱 마을은 다시 일상의 평온을 되찾는 듯했다. 지난밤 폭풍우가 심하게 몰아칠 아이들을 찾으러 다니며 밤새 뜬눈으로 지새운 사람들은 목선을 타고 마을에 돌아온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행여나 귀한 자식들이 신비한 섬의 저주를 받아 그 옛날 실종 사고와 같은 참사가 있었을까 봐 마을 어른들은 노심초사하였다. 그런데 아무런 사고 없이 모두 무사귀환을 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어른들은 이 모든 일들이 신비의 섬 앞바다에서 절기마다 해신제를 올려 용왕님이 굽어 살핀 덕분이라 여기는 것 같았다.


무사히 돌아온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다음날 눈을 뜨고 아침나절이 되었을 때였다. 어제 그 아이들을 마을회관에 조용히 불러 모은다는 소문이 파다했. 사람들이 이곳저곳에서 모여들어 담을 넘어다보니 마을 어른들이 회관 대청마루에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그들은 그냥 앉아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마을에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입었던 복장을 하고 엄숙한 가운데 예를 갖춘 모습이었다. 가장 연세가 많으신 세 분은 옛날 서당 훈장님이 쓰던 갓과 두루마기를 착용하고 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세 사람의 양쪽으로 반원 모양으로 긴장한 표정으로 나란히 도열하듯이 앉아 있었다. 꼭 옛날 서당에서 잘못을 저지른 학동들이 훈장님의 훈계를 들을 때의 장면이 연상되었다. 조선시대 초등교육기관이었던 서당에서 스승의 가르침은 지식뿐 아니라 생활 태도나 정신 자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루어졌었다. 그 당시는 공부를 게을리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종아리를 맞는 일은 낯선 풍경이 아니었다. 전설의 섬에 상륙한 일이 무사히 넘어가는 줄 알고 맘을 놓고 있다가 엉겁결에 불려 나온 아이들은 지난 이틀간의 일도 겁이 나고, 어른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되니 더욱 오금이 저렸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일들이 들키지 않도록 사전에 단단히 입을 맞추었지만 불현듯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이들의 표정에는 혹시 자신들의 잘못이 들통나 어떤 화가 미칠까 봐 두려워서 가슴이 조여 오는 듯한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한 대청마루에서 복장을 갖춰 입은 어른들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아이들을 마뜩잖은 듯이 노려보았다. 잠시 뒤 대청마루에 앉아 있던 어른들 중의 한 명이 일어나 아이들을 불러 모은 연유를 말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을 밤새 횃불을 들고 찾아다닌 일과 밤을 지새우며 울면서 기다린 일들을 낱낱이 열거하였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폭풍우를 만나 무인도에 정박하고 마을로 돌아오기 전에 신나게 물놀이도 한 일을 떠올려봤다. 마을이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가족들이나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을 걱정하며 속이 타들어가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다. 그런 극한 상황과 자신들이 그 시간에 한 일들이 대비되어 스쳐 지나갔다. 탐험대 아이들은 자신들이 저질러놓은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던 것 같았다. 생각 없이 무심코 한 행동들마을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큰 일로 번질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하였다. 오로지 자기 자신들의 앞만 바라보고 행동했을 때 그러한 작은 들이 어떻게 가족들이나 마을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되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제야 서서히 눈치를 채는 것 같았다.

 

마을 어른들은 아이들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더 나아가 가족들은 물론 마을 전체를 위기 속으로 몰고 간 일을 탓하는 눈빛 같았다. 대청마루는 숙연해졌다. 주변에서 사부작사부작 몰려든 다른 구경꾼들은 멀찌감치 떨어져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 공간은 숨소리도 들리지 않고 쥐 죽은 듯 조용했으며 정적만 흘렀다. 아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 울면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자신들의 행위가 어떤 잘못을 범했는지 크게  뉘우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 가운데 앉은 연로하신 어른이 끝에 있는 청년에게 손짓을 하며 무얼 가져오라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마을 대청마루 선반 위에 보관해두었던 회초리 상자를 가져와서 어른들 앞에 내려놓았다. 아이들도 예전에 언젠가 본 적이 있는 싸리나무로 만든 회초리를 보관하던 상자였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언니들이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그전에 대청마루에 불려 나와 회초리를 맞는 것을 울타리 너머로 엿본 적이 있었다. 그때 바짓가랑이를 걷어올린 종아리를 싸리나무 회초리로 매질할 때 회초리에서 휙휙 하는 소리가 났던 무서운 기억도 떠올랐다. 어떤 형은 미리 겁을 먹고는 매질을 당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었다.


단원 김홍도의 서당

그 상자 속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던 회초리가 지금 아이들 앞에 나온 것이었다. 아이들은 지난 기억을 떠올리며 너무 겁이 나고 숨이 막힐 것만 같아 한시라도 빨리 이 순간을 벗어나고만 싶었다. 하지만 피하고 싶다고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갓을 쓴 어른들 중의 한 노인이 말하였다.

"자신의 행위에 잘못이 없는 사람은 뒤쪽으로 물러나거라."라고 하는 준엄한 목소리가 정적만 흐르던 대청마루에 울려 퍼졌다. 아이들은 누구도 일어서서 나가지 못하였다. 가운데 앉은 마을에서 가장 연세가 많은 노인 말을 이었다.

"자기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고 우리 마을과 가족들을 위험에 빠뜨린 행위에 대해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하며 매질이 곧 있을 것임을 암시했다. 아이들 귀에는 그 소리가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어떤 아이는 지레짐작으로 겁을 먹고 훌쩍거리며 눈물을 훔치는 아이도 있었다. 그만큼 매질은 맞는 사람도 겁이 났지만 매 맞을 순서를 기다리거나 옆에서 매 맞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더 겁이 나는 일이었다. 회초리라는 것은 이상한 물건이었다. 어떤 때는 회초리로 매질을 당하지 않았는데도 매를 맞은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였다.


아이들이 모두 겁에 질려 고개를 푹 숙인 채 벌벌 떨고 있을 때였다. 단이가 일어서며 갓을 쓰고 있는 어른들 앞으로 나갔다.

"제가 이 일에 대한 책임이 큽니다. 종아리 매질을 제가 대신 맞으면 안 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가운데 앉은 세 어른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숙의를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한가운데 앉은 노인이 말했다.

"네가 매를 맞아야 하는 까닭을 말해보거라."라고 하자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단에게로 쏠렸다. 단은 잠시 눈을 감고 머뭇거리더니 노인들을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한 후  자신의 생각이 정리되었는지 말문을 열었다.

"저의 몸은 제 자신의 것이지만 그것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니 옛사람들은 머리털 한 올도 함부로 하지 않고 소중히 여기는 것을 효로 여겼다고 배웠습니다. 이번에 위험한 일로 마을에 누를 끼친 것은 물론이요 제 자신과 아이들의 몸도 위험에 처하게 하였으니 어찌 불효를 저지른 것이라 아니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며 끓어앉은 채 머리를 조아리며 죄를 뉘우치고 벌을 달게 받겠다는 표시를 하였다. 그러면서 효경(孝經)에 나오는 공자의 가르침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을 소상히 말씀드렸다.

"공자님께서는 身體髮膚 受之父母 (신체발부 수지부모) 不敢毁傷 孝之始也(불감훼상 효지시야)라고 했습니다."라고 하며 계속 말을 이었다.

"그것을 어겼으니 마땅히 그에 맞는 대가를 치르야 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연로하신 어른께서는 머리를 끄덕이며 듣고 있다가 되물었다.

"네가 말한 身體髮膚 受之父母 (신체발부 수지부모) 不敢毁傷 孝之始也(불감훼상 효지시야)가 무슨 뜻이더냐?"

단은 갓을 쓴 노인의 질문을 받고는 머리를 갸우뚱하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하더니 다시 자세를 바르게 하여 대답하였다.

"저희들의 몸이나 머리털과 피부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니 다치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라는 공자님의 가르침이옵니다."라고 또박또박 말하였다. 그러자 마을 어른들은 다시 머리를 맞대더니 뭔가 깊은 고민이 있는지 자리를 뜨서 잠시 대청마루 안쪽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에 대청마루로 다시 걸어 나왔다. 세 노인들은 아이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너희들 중에 한 사람이 방금 전에 일어나 지난 일을 뉘우치며 했던 말들을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말이 있는데 너희들도 모두 꼭 같은 심정이라고 여기게 되었다."라고 말하였다. 그런 후 갓을 쓴 어른 중의 한 명이 무릎을 꿇고 있는 아이들을 편히 앉으라고 손짓을 했다. 아이들은 울음을 멈추고 옷소매로 얼굴과 눈가를 훔치며 여전히 고개를 떨군 채 바르게 앉았다.


훈육은 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르는 것이고 훈계는 타일러서 잘못이 없도록 주의를 주는 것을 말했다. 아이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뉘우치는 모습이나 한 아이가 일어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조목조목 설명하는 말을 들어보더니 어른들은 맘이 놓였던 것 같았다. 마을에서 지금껏 전통을 지키며 아이들의 품성을 키우고 도덕을 가르쳐 온 것이 헛일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 같았다. 따라서 오늘 아침나절에 일탈행위를 한 아이들을 불러 모아 회초리로 따끔한 훈계를 하려고 했던 마음이 바뀐 것 같았다. 잠시 뒤 한가운데 앉은 연로한 어른이 입을 뗐다.

"무릇 효란 덕의 근본이요, 가르침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내 너희들에게 일러 줄 테니 바르게 앉거라."라고 하시고는 단이가 했던 말을 더 자세하게 말씀해주셨다.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 불감훼상 효지시야(不敢毁傷孝之始也) 입신행도 양명어후세(立身行道 揚名於後世) 이현부모 효지종야(以顯父母孝之終也). 다시 말해 사람의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것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 그리고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후세에 이름을 날림으로써 부모를 드러내는 것이 효의 끝이다. 무릇 효는 부모를 섬기는 데서 시작하여 자신의 몸을 세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다."라고 하시며 유학을 공부한 선비답게 공자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아이들을 훈계하였다.

"그러니 너희가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알고 있다니 정말 다행스럽구나. 앞으로 다시는 그런 위험한 행동으로 불효를 저지르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고 더 나아가 입신양명하여 부모님께 효도를 다하거라."라고 하시며 일어서서 갓을 바르게 갖추고 두루마기를 고쳐 입더니 노인 세 사람은 대청마루를 홀연히 빠져나갔다.


나란히 하여 도열하듯이 대청마루에 남아 있던 다른 어른들은 오늘 경을 치고 마을에서 쫓겨날 뻔했는데 정말 다행이라며 다들 아이들에게 위로를 해주기도 하고 포옹을 하며 머리도 쓰다듬어주기도 했다. 경을 치고 회초리를 맞아야 할 아이들은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모두 안도하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단의 믿음을 주는 용기 있는 태도와 어른들을 안심시키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 것 같았다. 단이가 아이들을 대표해서 일어났을 때 종아리를 맞을까 봐 소녀는 마음이 아려 눈물이 났었다. 대청마루에 모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눈물을 훔쳤다. 자신이 매질을 당하는 것보다 더 크게 소리 없이 울었다. 하지만 어른들과 단의 주고받는 대화와 아이들의 심정을 잘 대변하는 답변을 들으며 소녀는 안심이 되었다. 단을 다시 한번 쳐다보며 믿음직스럽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의로운 친구를 곁에 두어 천하를 얻은 듯이 기뻤다. 아이들은 회초리를 맞지는 않았지만 자신들의 종아리를 아프게 맞은 것처럼 혼쭐이 났다. 매를 맞지는 않았지만 매를 맞은 것처럼 무척 당혹스러워하며 된통 당했으니 아침나절에 대청마루에서 있었던 일로 다들 깨달은 것이 많았다. 아이들은 모두 자기 자신이 그렇게 소중한 존재인지도 모르고 지금껏 살아온 것 같아 후회가 되었다. 자기 몸이 자기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이번 일로 깨닫게 된 것 같았다. 그리고 자신의 신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해야 할 일에 몰두하여 반듯한 사람이 되는 것이 효도를 하는 것과 같다는 어른들의 말씀도 마음속 깊이 새겼다.


한편, 소녀는 탐험대를 꾸리면서 아이들끼리 많은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준비를 철저히 했었지만 부족한 점도 발견하였다. 밀물과 썰물이나 조수 간만의 차, 조금과 사리 등에 대해서는 미리 알아서 대응하였지만 폭풍이 온다는 사실은 모르고 출발한 것이 후회가 되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더라도 부모님과 상의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이번 전설의 섬 탐험은 어른들과 상의하기에 곤란한 도 있었다. 하지만 탐험대가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정해진 시간과 일몰시간도 염두에 두고 탐사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다른 야외 체험을 할 때도 마찬가지 이치인 것 같았다. 예를 들면 등산을 하거나 하산을 할 때는 반드시 일몰 시간을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험한 산길을 이용하다가 해가 지고 나면 길을 잃어 조난을 당할 수도 있고 맹수의 공격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탐험대 활동으로 아이들은 알게 모르게 실제 경험 속에서 터득한 것많았으며,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사자성어인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도 떠올렸다.


소녀는 이번 일을 통해 모험과 도전정신도 좋지만 충분한 사전 준비가 더 중요하다는 것과 중간에 여러 가지 변수도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이처럼 아이들은 아직 어렸기 때문에 한 가지만 알고 두 가지는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따라서 어른들의 충고나 타이름을 귀담아들으며 스스로 지혜를 터득해 가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내 몸은 오롯이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일 뿐만 아니라 나와 나를 아끼는 사람들이 모두 보이지 않는 어떤 선 같은 것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어떤 연결고리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니 가슴이 벅차고 마음이 훈훈해지는 것 같았다. 가족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서로 마음과 마음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것도 느꼈다. 그런 생각들 가운데 마음이 따듯하고 행실이 반듯할 뿐만 아니라 아까 어른들 앞에서 대담하게 나서서 위기를 모면하게 해 준 단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글 속으로 들어가기》

글 속에 나오는 공자의 가르침 가운데 효의 시작과 끝은 무엇이라 했으며, 그 까닭에 대해 토의해 봅시다.

글을 읽으며 관용표현(관용구나 속담)을 찾아보고, 어울리는 관용표현을 활용하여 짧은 글짓기를 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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