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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아 Oct 29. 2022

할로윈

우리가 어린이는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할로윈에 사람들이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이 10년 쯤 된 것 같다. 내가 할로윈을 인식하게 된 것이 그정도 되었으나 더 일찍부터 난리였을 수도 있긴하다. 취업 한 이후로 매년 이맘때가 되면 맘맞는 사람들과 코스튬을 챙겨입고 만나서 술을 마시거나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을 구경하기 위해 술을 마시러 나갔다.


남편을 만나고 난 이후로는 이런 할로윈 의식이 급격히 줄었는데, 일단 남편이 사람들 많은 복작거리는 곳을 싫어하기도 하거니와 술을 즐기지 않아서 (프랑스인 인데! 심지어 와인도 별로 안좋아한다) 몇년 전부터는 할로윈에 커플로 구매한 공룡 인형옷을 입고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면서 찬장에 짱박아 둔 술을 마시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영미권 과는 달리 프랑스에서는 할로윈을 그렇게 챙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여기서도 점점 미국물이 들면서 비교적 최근에 바람이 불었는데 그래봐야 펍에서 할로윈 행사를 하거나 마트에서 사탕 프로모션을 하는 정도.




10 28 할로윈  금요일에 사무실은 벌써부터 할로윈 분위기가 났다.


누군가가 가져온 젤리며 사탕에 브라우니, 타르트까지. 아무래도 마케팅에서 한 것 같은데 이 테이블을 지날 때마다 감탄하게 됨. 언제라도 배고픈 날 이 팀에 가면 먹을 것이 있다!


왜 우리팀은 이렇게 삭막한가요.. 여직원 비율이 높은 팀과 낮은 팀의 분위기 차이는 한국이나 프랑스나 다르지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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