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10월까지!늦지않았어요#야구용어#야구중계
야구보기 너무 늦었나?
9월 27일입니다. 2021 시즌이 끝나기 한 달 정도 남은 오늘입니다.
이런 날에도 이제 야구를 한번 시작해볼까? 싶은 분들도 계실 거라 믿(고싶)습니다.
야구중계를 따라잡기 위해서, 현재 순위 및 진행상황을 간략하게 요약해보고-
야구 중계 속에 있는 생소한 용어들을 정리해봅니다.
상위권
요약하자면...
- 신생 KT가 6년 만에 포텐셜 폭발.
- 전통의 강호 삼성의 부활.
- LG가 10년 만에 3위권.
- 두산 폭락, 최근 연승으로 4위 탈환
하지만 아직도 변화무쌍할 예정이지요. 솔직히 2~8위까지 게임차가 2게임씩, 10 게임차 밖에 나지 않아서 오늘부터 봐도 흥미진진하실 수 있습니다. KT와 SSG는 상승세를 이어 올해도 상위권이라는 점에서는 놀라운 부분은 없습니다. 오히려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팀은 삼성과 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떡상했고, 두산은 떡락했죠. 하지만 삼성은 자세히 보면 10년 전에는 늘 1위만 하는 무서운 팀이었습니다. 2016년 이후로 하락한 뒤, 5년 만에 상위권을 노려봅니다. 두산은 반대로 2015년 이해로 늘 상위권이었는데, 오래간만에 하위권으로 내려앉았습니다.
하위권
- NC의 추락
- 키움의 하락
- SSG의 반등
- 롯데, 기아, 한화 에효...
1위였던 NC가 7위까지 떨어져 충격이 큰 상황입니다. 키움도 다소 주춤하고, 그나마 SSG가 반등한 점이 달라졌습니다. 나머지 전통의 (엘)롯기,한화는 여전한 상황이라 안타깝네요.
게임 시작 전에
국민의례 하고, 시구를 합니다.
시구는 투수 마운드에 특별한 손님을 초청해서, '시작하는 공'을 던지는 이벤트입니다.
관중이 많이 올 때는 보통 연예인이거나, 아니면 뭔가 표창장을 받은 시민이거나. 여자야구 국가대표 등. 독특한 인물들을 초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늘 승리를 가져다주는 시구자가 있기도 하고, 강렬한 시구로 기억에 남은 레전드들도 있죠.
은퇴경기가 있는 날에는 해당 선수의 자녀들이 많이 이번에 은퇴를 하는 박정권(갓정권), 채병용(갓병용)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10월 2일에는 박정권이 큰 딸 박예서 양과 함께 시타, 10월 3일에는 채병용이 막내아들인 채강준 군과 시구를 할 예정입니다. 박정권이 전설적인 타자였기 때문에 이번에 그 딸이 함께 시타를 하게 되는 것이고요. 채병용 투수는 늘 두산을 괴롭게 했던 두려운 투수였습니다. 그래서 아들도 시구를 하는 것이죠. '시타'는 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해당 시구자가 타자와 인연이 있거나, 시구 인원 2인 이상인 경우 진행하기도 합니다.
라인업 소개
- 1군/2군
- 선발 라인업/레귤러
이렇게 시구가 지나가면 중계에서는 각 팀의 라인업(선수 리스트)의 변화를 설명해줍니다. "2군으로 강등된 ㅇㅇ가 있어서 대신 1군으로 ㅇㅇ이가 올라왔다." 큰 틀에서 사람이 드고 난 걸 먼저 설명해주고요. 현재 프로야구에서 벤치 안에 있는 모든 선수는 '1군'이고요. 이 선수들이 뛰는 리그를 'KBO 리그'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벤치 안에서 경기장 안에서 처음부터 뛰는 선수를 '레귤러(플레이어, 멤버)', '선발 라인업'이라고 부릅니다. 야구장 전광판에도 나와있죠.
그걸 편집해서 타순(타자 순서), 그리고 수비 위치를 TV 화면에 예쁘게 보여줍니다.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각 팀의 상황을 정리해 준 뒤에 게임에 들어갑니다.
: 여러분의 팀이 공격 중일 때 많이 나오는 용어들입니다.
이젠 올해의 야구 통계치도 꽤 의미 있는 숫자가 되어가는 중이죠. 예전에는 야구 통계 용어가 많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제 ‘데이터 야구’ 시대가 되어서 그런지 중계에도 생각보다 많은 용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자주 보면 어렵진 않은데, 이제 막 스트라이크/볼/아웃을 마스터 한 분들이 보기에는 꽤나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옵니다.
요 화면은 세 파트가 있다.
- 투수 이름과 투구 수 (김윤식, 5)
- 타순, 타자 이름, 타율 (2번 타자, 호미페, 타율 .3 = 0.3 / 즉 3할 타자)
- 다이아몬드 3개 : 각각 1~3루를 표현. 노란색으로 채워진 칸은 주자가 있음을 나타낸다. 주자 1,2루
- 1▽ : 숫자1과 아래 방향 삼각형 = 1회 말, 삼각형이 위로 가면 1회 초.
- BSO :
B 볼넷의 개수, Ball (녹색 불 2개, 볼 2개)
S 스트라이크의 개수, Strike (노란불 1개, 스트라이크 1개)
- 숫자로 된 경우 (1-2)
: BSO를 따라, 볼 하나, 스트라이크 둘
- Bears, 2, 호미페, 21 시즌 : 팀이름, 2번 타자, 호미페, 21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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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율(BA/AVG/Batting Average) : 이 타자는 얼마나 많이 안타를 치는가? (타율 = 안타/타수)
- 타석 : 타자가 네모난 배터박스에 들어간 횟수
- 타수(AB. At Bat) : 타석에서 (볼넷, 몸에 맞는 공, 희생번트/플라이, 타격/주루방해)를 제외한 수
- 안타(Hit) : 타자가 친 타구가 파울라인 안쪽으로 떨어진 뒤, 타자가 1루 베이스 혹은 1루 이상을 도착한 수.
- 홈런(Homerun) : 타자가 친 홈런의 개수. (정확하게는 파울라인 안 쪽의 외야 펜스를 넘어간 공)
- 타점(Runs Batted In) : 본인이 쳐서 만들어낸 점수. 장타 전문인 클린업 트리오나 5-6번 타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타구를 쳐서 주자가 득점에 성공한 점수)
- 득점(Runs) : 본인이 직접 베이스를 밟아서 얻어 낸 점수 (주자가 홈을 밟아서 낸 점수) 대주자로 나가서 홈을 밟은 경우에도 올라가기 때문에, 본인이 점수에 기여를 했는지 부분이 누락된다. 때문에 주로 '타점'이 방송에서 보임.
- 출루율(OBP/A) : 얼마나 많이 루상에 올라갔느냐? On Base Percentage / Average로 표기, 안타, 볼넷, 몸에 맞는 공을 포함해서 어떻게든 '1루로 나갔느냐' 하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 보통은 테이블세터 (1번, 2번 타자) 에게 중요한 지표
OBP = (안타+볼넷+몸에 맞은 공) / (타수+볼넷+몸에 맞은 공+희생플라이)
- 장타율(SLG/Slugging percentage) : 모든 타수 중 주자를 멀리 보낸 타수는 얼마나 되는가? SLG = (1루타 수 + 2루타 수*2 + 3루타 수*3 + 홈런 수*4)/타수 (클린업 트리오, 3~5번, 6번 정도까지 보는 수치)
- OPS(OPS/On-base Plus Slugging) = 타자를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 높을수록 좋다! OPS = 출루율 + 장타율. 타율보다 점수에 기여하는 타자를 알아내기 좋다.
- wRC+(Weighted Runs Created) : 조정 득점 창출력. 속칭 우르크.
: 산식이 매우 어렵다... 주루/수비를 제외하고 타자가 득점을 얼마나 만들어내나를 보여준다. 높을수록 좋음. 중계를 볼 때는 어느 정도 잘하는지 스케일 수치 정도만 대략 기억하면 좋다.
wRC+ 스케일
160 대박 Excellent
140 잘함 Great
115 평균보다 나음 Above Average
100 평균 Average
80 평균보다 좀 안 좋음 Below Average
75 별로 Poor
60 아악 Awful
- WAR(Win Above Replacement) : 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
: 선수가 얼마나 팀 승리에 기여했는지를 보는 스탯. 타격, 주루, 피칭, 수비를 모두 계산한 스탯이다. 높을수록 좋음!
https://www.koreabaseball.com/Record/Player/PitcherBasic/Basic1.aspx
https://www.koreabaseball.com/Record/Player/PitcherBasic/Basic1.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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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구 속도 : 타자가 공을 친 이후의 속도
- 발사각 : 타자가 공을 쳐서 올라간 각도
- 비거리 : 타자가 친 공이 날아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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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유형별 성적 = 타자가 어떤 투수와 상대할 때 타율이 좋은가?
(아래는 예시 수치입니다;)
- 시즌 : .3 시즌 전체의 타율이 3할이다.
- vs좌완 : 0.4 그런데 좌완이랑 승부할 때 4할을 친다.
- vs우완 : 0.1 이상하게 우완이랑 붙으면 잘 못 친다.
- vs언더 : 0.5 언더핸드로 던지는 선수를 만나면 펄펄 난다.
(팔을 들어서 던지지 않고 ,가로 방향으로 낮춰서 던지는 유형)
: 쓰리아웃을 잡고~ 공수교대에 들어갑니다. 수비 관련 용어를 알아볼게요.
T 42 = Total, 전체 던진 공 수
B 27 = Ball, 그중에 볼을 던진 수
S 15 = Strike, 그 중에 스트라이크를 던진 수
K 0 = 지금까지 잡은 '삼진' 수
일단 수비를 시작하면, 그렇게 중계상에서는 많은 데이터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이 4가지 숫자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해진 건 아니지만 선발투수는 80~100개 정도 공 뿌리면, 한 경기를 아주 충실하게 던진 편이고요.
B/S의 비율은 여하튼 점수만 적게 나면 돼서 꼭 어느 쪽이 많아야 잘하고 있다는 건 아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압도적으로 B가 많으면 그 선수 오늘 좀 뭔가 안 좋은 걸지도 모르겠어요. K는 많이 잡으면 잡을수록 좋지만 없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점수만 안 내준다면요! 그런 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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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 '승리'한 횟수 or '패배' 한 회수 (야구에서의 '승리'는 승리 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세-홀 : 세이브와 홀드의 회수
ERA(평자) 평균 자책점, 평균적으로 얼마나 점수를 내주나? : ERA = 자책점 / 게임(9이닝) = 자책점 / (이닝÷9) = 자책점 X 9 / 이닝 (낮으면 좋다)
경기 : 경기 수
이닝 : 현재까지 소화한 이닝 수 (41 + 2/3 = 41이닝 + 3개의 아웃 카운트 중 2개)
탈삼진 : 투수가 타자에게 잡은 삼진
4 사구 : 투수가 던진 4개의 볼 (낮으면 좋다)
피안타율 : 투수가 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비율. (낮으면 좋다)
WHIP : Walks plus Hits divided by Innings Pitched. (낮으면 좋다)
/ 이닝당 안타와 볼넷 허용률. = (피안타 + 볼넷) / 이닝 = 0~1점 대면 대체로 갓갓 투수다.
BABIP : 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인플레이로 이어진 타구에 대한 타율을 계산. (낮으면 좋다)
/ (총 안타수-홈런)/(타수-삼진-홈런+희생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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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앤 콜드존
: 투구 분포도를 말한다. 대체로 어디로 많이 던진다를 중계 중에 알려주고 싶어서 보여주는 데이터.
파란색은 낮고, 빨간색은 높다는 뜻이다.
투구 분포도를 보면 한가운데보다, 끝 쪽을 아슬아슬하게 많이 노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가 많은 편.
https://m.sports.naver.com/player/index?from=sports&playerId=51257&category=kbo&tab=record
지금까지 중계에 많이 나오는 통계용어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제대로 산식은 보지 않고 대체로 높으면 좋은 거, 낮으면 나쁜 거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한번 해보게 되었네요.
대체로 타자의 지표는 수치가 높을수록 좋고, 투수의 지표는 낮을수록 좋은 스탯이 많습니다. 타자는 점수를 많이 낼 수록 좋고, 투수는 점수를 덜 줄수록 좋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투수가 얻어내는 필요한 '승리', '세이브', '홀드' 등은 높을수록 좋고,
타자도 팀에게 해를 주는 '아웃'과 '병살'등은 낮으면 좋겠죠? 상황에 따라 투수와 타자에게 좋지 않은 것은 유의하면서 보면 됩니다
10월까지 남은 경기, 쌓여있는 1년간의 기록을 보면서 재밌게 즐겨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