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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단하는 킴제이 Jun 24. 2022

세이프존 넘어서는 식은땀

라이프 코칭 시즌 2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만난 윤석 코치님과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내 손안에 저글링 공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신나게 공을 돌리니 사람들은 나를 보고 화려하다고 하지만, 이대로 3개월을 더 한다고 하면 내가 지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꽃이 화려하게 피오오른 나무, 저 멀리서도 향내가 풍기지만 가녀린 손끝 가지들에 아등바등 피어난 꽃들에 팔이 저린다. 


"킴제이 님 가지치기를 할 때가 왔네요. 꽃은 화려해도 그 지나간 자리에 맺는 과일을 더 탐 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가지치기가 필요해요."


다음 주 수요일에는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 계속하고 싶은 일, 손에 놓고 싶은 일을 정리해서 아침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지금 힘든 건 아니지만 작은 신호가 왔을 때 빨리 캐치해서 내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5월에는 11개의 강의와 인터뷰를 했다. 4월에 한국에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강의 자리를 살피고 전화를 드렸고, 이전에 강의를 진행해주셨던 담당자분들에게 내가 새로 할 수 있는 '강의 노하우' '나만의 코어 스토리 찾는 방법'을 적극 어필했다. 신기하게도 다양한 기관과 업체에서 연락을 주셨다.

강릉도 다녀오고 부산도 다녀왔다. 그리고 5월을 마무리해보니 종종 오프라인 강의 요청들이 많아지는데 다시 내가 미국을 돌아가게 되면 그 기회가 내게는 오지 못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해보니

1. 온라인으로도 나를 찾게 잘하고 온다.

2. 나만의 무대를 만든다.


나의 테스트를 위해 여러 강연, 강의 자리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지만 유사한 주제로 4번 이상하면 나 스스로가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있다. 물론 들으러 오시는 분들의 니즈에 맞춰서 방향성을 달리하여 이야기를 하긴 하지만 남의 마당에서 춤판 벌이고 온 느낌이랄까. 그 쇼에서 나를 만났는데 킴제이를 또 보려면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면 찾아올 정원이 필요하겠다. 강의를 들으러 오는 이유는 지적재산, 경험 재산을 공유함이니 그 이야기를 하는 채널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유튜브라던가 팟캐스트라던가. 킴제이만의 쇼가 시작되어야 한다. 팟캐스트 터닝포인트의 덴은 이제 킴제이만의 토크셔를 진행하면서 몸값을 올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 몸값을 올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덴의 터닝포인트 팟캐스트에 참여. 너무 재미졌다

https://bit.ly/3HQTne7


킴제이만의 이야기와 말이 흩뿌려지다 보니 5월에 신나게 달렸어도 내 마당에 쌓인 게 없달까. 아니 애초에 내 정원은 안 꾸렸는데, 신나게 밖에서 놀다가 집에서는 쉬기만 하다 보니 또 일을 하려면 밖에 나가야만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윤석 코치님이 말한 가지치기는 아직 나만이 내세울 수 있는 주제를 바로 들이밀며 이건 방향이 안 맞다고 판단하는 단계는 아직 아닌 것 같고 기둥뿌리가 자라고 있는 내 마당을 먼저 살펴봐야한다. 그래 여기라면 괜찮겠다 싶은 나만의 채널을 운영하면서 배때지를 단단하게 채우며 건강하고 오래 일을 하고 싶다. 


번아웃이 슬쩍 오려나 하고 어제 오늘 글을 써보며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번아웃 보다는 내가 지금 세이프 존 선 근처에서  넘어 말아 하며 불안함을 느끼는 시간 인 것 같다. 대차게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하고 팟캐스트도 녹음해보고 여러 강의로 질러보며 세상에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구경했고 나도 행복하게 일하려면 무엇을 스스로 챙겨야할지 바라보는 시점이다. 


나만의 스토리를 채울 마당을 가꾸려고 팟캐스트 클래스도 신청해서 듣기시작했다. 나 지금 세이프존 넘어가려고 가방끈 주먹 으로 꽉쥐었다 지금. 가지치기 한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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