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새벽 골목길
가로등이 홀로 길을 밝힌다
두 어깨에
고단함이 얹히면
무거워지는 발소리
문득 풍기는 냄새
아, 설렁탕이다
골목 끝 국밥집
화장을 곱게 한 주인여자가
걸걸한 웃음을 웃으며
사발만 한 국자를
분주하게 휘두른다
마구잡이로 못질을 한
의자에 걸터앉아
펄펄 끓는 국밥을 삼키며
오늘을 시작한다
뜨신 국물이 목구녕을 넘어간다
내장이 요동치며 반긴다
여기 깍두기 더요
세상을 따뜻하게 보는 눈을 기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