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진 작가의 달까지 가자를 읽고
다해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만한 제과회사를 다닙니다. 비공채로 입사한 은상 언니와 지송이와 삼인방으로 다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은상 언니가 밝은 얼굴로 케이크를 인 당 한 개씩 고르라고 말하며 ‘코인’을 설명해 주는 게 아니겠어요? 이 언니, 돈을 엄청나게 벌었다는데……. 혹시……. 다단계는 아니겠지요? 화장실과 방 사이 있어야 할 턱이 없어서 샤워를 하면 방으로 물이 그대로 흐르는 집을 벗어나고 싶던 ‘나’는 결국, 전 재산을 코인에 몰빵 하게 됩니다. ‘나’는 과연 이 집을 벗어나게 될까요?
너 주식해?라는 말은 일상에서 인사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요즘 세대는 월급만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유난히 주인공 다해에게 공감이 되지요. 그래서인지 추리소설도 아닌데 다해가 몰빵을 한 도입부가 무섭고 조마조마합니다. 결말을 확인하지 않고는 읽을 수가 없어서 결말부터 확인했습니다. 직장을 다녀보지 않고는 쓸 수 없는 짠내 나는 을의 입장이 녹아있어요. 이거 보고 누가 내 직장생활 보고 쓴 거 아니야? 싶으실 수도 있어요. 오늘도 헛소리를 해대는 상사에게 시원하게 한마디 하지 못한 당신이 이 글을 읽는 저녁만큼은 상쾌한 마음으로 잠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일한 기회를 꿈꾸는 당신에게 모든 것이 기회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