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순간

2023년 11월 19일

by 김제리


언제 설렜냐는 질문에 한참을 생각했다. 화학반응으로 설레면서 좋아한 적이 드물다. 빨리 결혼으로 골인하고 나를 좋아했으면 하는 단순한 마음이거나 다른 사람을 좋아할까 봐 불안했다. 켜켜이 쌓아 올릴 과정보다 결과만 중요했다. 물론 노력을 아예 안 한 건 아니다. 마음에도 없는 전시회에 가고 이삭토스트를 먹고 싶다는 핑계로 그 동네에 가고… 접점을 만들려는 노력은 나름 했다.


아무튼 좋아해야 뭐든 설렌다. 좋아하면 같은 공간에 있다는 이유로 설레겠지. 요즈음 설레게 되는 전환점은 없고 이미 좋아해야 설렌다가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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