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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리 Nov 20. 2023

거실에서 들린 부모님의 작은 논쟁

2023년 11월 20일

 “엄마 성격이 원만하지 않지?”


말문이 막혔다. 곤란하다. 왜 부부싸움에 나를 끼는 걸까.

 왜 그런 대화를 했냐고 묻자 내 뒷담을 하다가 나왔다고 했다. 서로 내 성격이 상대를 닮았다고 미루다가 나온 결론이 엄마 성격이 이상하다였다.


나는 아빠를 닮았는데? 식성부터 오장육부가 지닌 장단점이 거의 다. 거기에 엄마가 지닌 예민함까지 얹혀진 자가 나다. 그렇다고 아빠가 덜 예민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엄마는 모르는 내 감정선까지 파악한다.

 

 방문을 열고 “나 아빠 닮았는데, 70프로는!”  말하자 다시 한번 미루는 대화가 이어졌다. “나 서운해!!!!” 외치고는 반에 쏙 들어왔다. 웃겼다. 솔직한 말이 오고 가서 오히려 화목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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