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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리 Dec 21. 2023

약속 없는 목요일

2023년 12월 21일

 오늘 약속이 없다. 눈뜨면 퇴근하고 있다. 현장학습을 막상 다녀오니 즐거웠다. 매일 소풍가면 즐겁지 않겠지만 어쩌다 한번이라 좋다. 어스름한 노을이 도로 끝 가로수와 양쪽 건물 사이에 걸쳐져 있다. 퇴근길에는 왠만하면 너그러워진다. 퇴근길메이트가 약속이 생겼다고 해서 혼자 버스에 탔는데 생각해보니 일주일 내내 약속이 없었다. 카톡 대화방 목록도 이동이 적다. 4인가구의 일부로, 내향인간으로 사는 일상도 만족스럽다. 평생 이대로일까 걱정이 되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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