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6일
작년 여름 알음알음 장편소설을 완성했다. 하얀 보드에 기승전결을 검은색 보드마카로 써보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실하게 노트북 앞에 앉아있었다. 몇 명에게 피드백을 기다리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투고했다.
그 사이 일본단기선교를 다녀와서 기대 없이 바로 취업을 했다. 1년 동안 그때 작품은 다시 펼쳐보지 않았는데 ㅡ 오늘 소설을 가르쳐준 언니가 소설을 쓰는 기간 월 생활비를 얼마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을 전해줬다.
지금 쓰지 않으면 나중에도 쓸 수 없을까? 모르겠다. 지금 내게는 먹고사는 일이 중요하고 글을 쓰는 원대한 포부와 재능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자소서를 고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