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엾게 여기는 마음
하루종일 사람들과 있으면 진이 빠져서 혼자 있고 싶어 진다. 내향인간에게 혼자 있는 시간은 물속에서 산소를 공급받듯 필수다. 일정 시간을 확보하려고 해도 단체생활을 하다 보면 임계점을 넘을 때가 있다. 체력이 떨어지는데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상황.
그럴 때 타인에게서 불편함을 발견한다. 나만 느낄 수도 있고, 모두가 공감할 수도 있다. 후자인 경우는 슬프다. ‘저 사람. 이상하지?’ 라며 누군가 말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 이상해진다. 모든 인간은 이상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잠잠히 생각해 보면 모든 인간이 가엾다.
어떤 사람이 실수를 하면 실망이 되는 게 아니고 가엾다. 그 안에 어설픈 내 모습도 보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