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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유 Ayu Oct 24. 2022

영적수련의 목적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이미지 출처: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0


올해 초 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제로를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초반에 작가는 “세계의 근본 구조는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세계를 경험하는 주체로서의 ‘자아’그 자아가 경험하는 ‘세계’, 즉 자아와 세계로 나누고, 이를 “이원론”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리고 세계를 경험하는 자아세계의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내가 쥐고 있던 세계관을 내려놓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렇게 위대한 스승들이 자아의 내면으로 깊이 침잠하고, 동시에 세계의 외연으로 초월해 나아가며 도달한 결론은 자아와 세계가 그 근원에서 하나라는 것이었다. 이원론의 분열된 세계가 일원론의 통합적 세계로 나아간다.


Off the mat, on the mat


요가와 명상의 근본은 호흡의 알아차림이다. 그렇다면 이원론을 적용하여 요가의 근본 구조를 들숨과 날숨이라 할 수 있겠다. 바깥 공기를 내면으로 받아들이는 들숨과, 폐 속의 공기를 세계로 내어주는 날숨이라는 개념에는 항상 자아와 세계가 공존한다.


발리에서 춤과 노래 등의 새로운 영적 수련의 궁극적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낯선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


나의 들숨이 깊은 만큼 음악 속 리듬, 멜로디, 사람들의 목소리와 미소를 더 깊이 내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동시에 깊은 날숨으로 나의 존재를 내어주며 세계로 나아갔다. 깊어지는 호흡은 마치 물에 녹는 솜사탕처럼 나를 세상에 녹아들게 했고, 그렇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타인을 판단・평가하던 관습에서 벗어나 “나”와 “너”의 분리가 없는 상태를 경험했다.


분리할 수 없는 들숨과 날숨을 통한 수련 속에서 이원론의 분열된 세계가 일원론의 통합적 세계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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