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유 Ayu May 29. 2023

자기 사랑

영적 수련의 목적

“대단해요, 정말 멋져요, 잘했어요”


누군가 자신에게 어떠한 칭찬을 하는 경우,

나의 반응은 어떠한가?


예전의 나는 그런 칭찬을 의심했다.

그냥 하는 말이겠지. 예의상 하는 말이겠지. 듣기 좋은 말이네. (가끔은 생각조차 안 해보고 그냥 흘려듣기도 한다.)


이제는 사람들이 하는 칭찬을 진심으로 받아보려고 한다. 내 노력과 모습의 동기가 타인의 인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피드백은 보너스 같은 선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가 마치고 엉엉 울었더니 남은 눈물자국마저 하트라니

최근에 사랑을 체험했다.


늘 서는 요가매트 위에서

늘 안 되는 자세를 마주할 때

늘 스스로를 다그치고 조급해하고

늘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했던 나.


90분의 요가수업 내내 들려오는 선생님의 목소리.


“지금 진짜 멋져요. 정말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그러다 문득!

나를 힘들게 하는 건 다른 외부의 것들이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나라는 걸 깨달은 것이다.

진짜 자기 사랑을 체험한 기분이었다.




자기 사랑.


자기 사랑을 알고 싶다며 회사도 그만두고 수련도 안 하고 먹고 싶은걸 왕창 먹고 게을리 살던 지난 날들.


진짜 자기 사랑.

지금의 조건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걸 행하는 과정과 결과에 있어서 나를 믿어주는 것.

그 외의 걱정, 불안, 욕심, 후회, 미련 등의 감정을 계속 비워내는 것.


그렇게 자기 사랑을 깨닫는 힌트는 주변 사람들의 메시지에 있었다. 사람들의 칭찬을 온전히 받아들여 내 마음의 목소리로 남기던 지난 과정들이 떠오른다.


정말 신기한 세 단어.

삶, 사람, 사랑.


매거진의 이전글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