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하면 난 뭘 써야 할까.
첫 줄이 없으면 글을 못쓴다.
시작점이 없기 때문에 이어 써 내려갈 수가 없는 것이다.
생각이, 고민이 앞서다 보니 거기에만 머물러 있는 내 이야기다.
내가 하고 싶은, 쓰고 싶은 글은 무엇일까?
처음 브런치를 시작하였을 때, 나는 무얼 쓰고 싶은 지 고민을 하였다.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내게 뭔가 조언이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잘하는 취미나 분야도 없다. 나는 그저 대한민국에서 단 한 번도 특별해본 적 없는 평범 혹은 그 이하일 수도 있는 한 사람일 뿐이었다.
난 뭘 쓸 수 있을까 고민에 빠졌다.
첫 줄이 없으면 글을 못쓴다.
시작점이 없기 때문에 이어 써 내려갈 수가 없는 것이다.
생각이, 고민이 앞서다 보니 거기에만 머물러 있는 내 이야기다.
글은 써야 할 글과 쓰고 싶은 글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나에게 써야 할 글은 아직 없기에 그냥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기로 하였다.
내 생각이나 상황을 너무 무겁지 않고 또 너무 가볍지도 않게.
나는 퇴사를 하고 싶었다.
하지만 해본 적이 없어서 또 그다음이 두려워 아직도 못하고 회사를 다닌다.
그리고 이것은 나에게 좋은 시작점이 되어주었다.
가끔은 스스로가 봐도 너무 징징대는 게 아닐까 싶다.
모두가 나와 같이 회사를 다니고, 야근을 하며, 이상한 사람도 만나는데 사회 초년생이 내가 맨날 퇴사 퇴사.
이럴 때면 내가 아직 너무 어린가 싶다. 뭐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하지만 내게는 현재 가장 큰 고민인 것은 틀림없다.
어서 '퇴사' 이야기가 끝났으면 좋겠다. 아직도 언제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을 입 밖으로 뱉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 줄 몰랐다.
퇴사를 한다면 현재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시작점이 사라지게 되겠지만 아마 그로 인하여 또 다른 시작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