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

[독서기록]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임경선

by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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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 앉아 글을 쓰며 주변을 돌아본다. 영어 단어를 열심히 외우는 사람, 강의를 듣거나 영상을 편집하는 사람 등. 카페라기 보단 공유 오피스에 온 느낌. 모두 꿈을 향해 달려가는 멋진 사람들이다.


여기 있는 모두는 추구하는 삶은 다르다. 직업이 전부는 아니며, 돈이 모든 가치의 기준이 되는 것도 아니다. 내가 바라는 삶을 하루라도 더 살아내는가, 다시 말해 나 자신으로 살아가고 있느냐가 누군가를 평가하는 데에 (평가할 필요도 없지만) 가장 적합한 기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사는 일엔 객관적인 정답이 존재하지 않기에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남들과 똑같이, 남을 따라 하며 살 수가 없기 때문에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그래서 우리에게 남겨진 최선의, 혹은 유일한 방법은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이다.


임경선 작가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그만두고 작가가 된 분이다. 강연이나 방송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문체와 삶의 방향을 찾은 사람으로 느껴졌다. 그렇기에 꽤나 부담스러운 주제인 사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썼을 것이다.


책 중간중간에는 나이 듦과 인생의 선택에 대한 내용들이 인상 깊다. 독자의 고민을 저자가 답해주는 내용인데, 결국 '정답은 없으니 괴로워 말기'를 독자에게 전한다. 왜냐면,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일에는 답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 휘둘리는 사람도, 혹은 지나치게 감정적인 사람도 그들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다. 다 나로 살아가는 하나의 방법일 뿐이다. 그 안에서 고뇌하고 후회하면서 더 나다운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작가 일을 한다는 것은 내키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다. 오늘 어떻게 쓰지? 이런 생각은 하지도 않는다. 루틴으로써 글을 쓰는 것이고 내가 쓸 수 있을까?라는 자기 의심은 하지 않는다.


나 자신으로 잘 나이가 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일'이라는 문구가 인상 깊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저자는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 속에서라도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세상에 몇 년 반짝 노력해서 대박이 나는 일은 없다고 믿는다. 한 달 걸리는 일은 보통 3개월은 소요되고, 1년이면 될 일은 5년 못해도 10년은 걸린다. 긴 호흡을 가지고 매일 꾸준히 노력할 줄 아는 것. 임경선 작가가 말하듯 루틴으로써 일을 해내는 게 나 자신으로 사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싶다.



2026년 첫 독서기록이다. 본격적인 백수 4일 차. 하루는 참 짧고 스스로 나태해지는 건 이렇게도 쉬운 일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나 자신으로 살기 위해 꾸준히, 성실히 하루를 해내자. 결과가 어떻든 그거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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