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여정
■ 지금 하는 일과 만나는 사람 지금 이 때를 사랑하라.
‘성공은 지능이 아니라 성격과 인격(人格), 기회 포착능력이 좌우 한다’ 루이스 터먼, 하버드대 교수
모든 인생의 바탕과 출발은 다를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외적인 모습에 상관없이 본질적인 문제 앞에선 모두 비슷하다. 학식이 높던 재력이 있던 평범한 인생, 성공했다는 사람들 모두 절망감과 허전하고 쓸쓸해진다. 행복한 노후는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과는 다르다.
제 2막의 성공원리는 인간관계이다. 과학이라는 잣대로는 밝힐 수 없는 미묘하고 복잡한 일들이 많고 성공적인 노후로 이끄는 열쇠는 지성이나 계급이 아니라, 인간관계에 있었다. 인간관계는 복잡하거나 심오한 원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해준다. 자기 이야기보다 상대방 말에 맞장구 쳐주는 경청을 한다. 남에 대해 비방 대신에 칭찬을, 힘들 때에는 용기와 지갑을 털 수 있는 자신감이 바람직한 인간관계이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들이 행복한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버드 연구결과, 47세 무렵까지 형성된 인간관계가 그 이후 생애(生涯)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고 한다. 65세에 잘 살고 있는 사람의 93%가 이전에 형제・자매와 원만하게 지낸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관계가 좋은 사람은 행복지수가 높다.
사진: 이주하 작가
당신이 원하는 나이로 살면서 사랑하라
위대한 야구선수였던 사첼 페이지는 “당신이 몇 살인지 모른다고 가정하면, 당신은 몇 살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는 자신의 나이에 관해 대답하는 대신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한다. “나이는 육체적, 물질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정신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나이에 개의치 않는다면 나이가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실제 나이와 행동하는 모습은 다르다. 스스로 몇 살인지는 잊어버리고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기억하도록 하라. 그러면 젊어진 당신을 거울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톨스토이는 세 가지를 사랑하라고 했다.
“지금 자기가 하는 일과 지금 만나는 사람 그리고 지금 이 때를 사랑하라“ 고 했다.
사랑이란 결국 위 세 가지 공통점처럼, 지금 현재(現在)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모습이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고, 지금 나와 함께하는 사람에게 마음과 뜻을 다하고, 지금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종말론적으로 살아가는 자세가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는 최선의 모습일 것이다.
독일인들은 장수의 3대 비결로 『좋은 아내, 훌륭한 주치의, 젊은이와의 대화』를 꼽는다고 합니다.
좋은 아내는 원만한 성생활과 섭생을 보장하고, 훌륭한 주치의는 건강을 담보하며,
젊은이와의 대화는 삶에 대한 생기를 불어넣는다는 것이다. 젊어서 돈을 많이 벌었거나 높은 자리에 올랐던 사람 중에는 쓸쓸한 노후를 보내는 이가 의외로 많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좋았던 시절만"을 기억할 뿐 그 후의 "고독한 삶"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젊어서 잘나가던 사람보다는 나이 들어 존경받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사진: 이주하 작가
인생의 3대 악재
첫째 "초년 출세다"
젊어서 출세한 사람은 종종 독선과 아집에 빠지거나 교만해지기 쉽다. 또 여생 내내 과거만을 추억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24세에 올림픽 최고기록으로 베를린 올림픽을 제패했던 고 손기정 선생은
그 후 60여 년 동안 금메달의 영광의 기억과 일장기를 달고 뛰었다는 회한에서 벗어나기에 힘들었을 듯싶다.
30대 초반에 부모덕에 ‘황태자’ ‘회장’ 소리 듣고 대단한 위세를 부렸던 사람들의 말로는 결코 순탄치 못했다.
둘째 "중년 상처다"
40, 50대에 배우자를 잃게 되는 경우로서 배우자와 갈라서거나
60대 이후 사별하는 것보다 훨씬 큰 충격을 받게 된다.
자식들이 미처 성장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을 당하면 아이들 교육과 결혼은 물론 자신의 삶마저 엉망이 돼 버린다. 이런 봉변을 하지 않으려면 부부가 가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양보하거나 희생하지 말고 부부 위주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것이 좋다. 남편이 아내를 존중해 주고, 아내가 남편을 가정의 중심으로 대접해 줄 때 부부가 해로 할 수 있고, 아이들도 비로소 부모를 섬기게 된다.
셋째 "노년 빈곤"이다.
자식들 공부시키고 결혼까지 시켰지만 재산이 없는 경우다. 젊어서 고생과 가난은 인생의 자양분이 될 수도 있으나 노년의 빈곤은 노추를 가져올 뿐이다.
불행한 일이다. 노년빈곤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해야 한다. 골프와 같이 돈이 많이 들어가는 취미가 아니라 등산, 영화감상, 미술관 순례와 같이 돈 적게 드는 건전한 취미를 가져야 한다.
노년에 허심탄회하게 어울릴 수 있는 오래되고 맛깔스러운 장 같은 친구는 또한 필
수다. 자리와 비즈니스로 만난 친구는 은퇴와 동시에 멀어지기 마련이다.
행과 불행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하워드 가드너 박사는 행복과 불행의 차이를 쉽게 설명한다. ‘행복한 사람은 이미 있는 것을 사랑하지만, 불행한 사람은 ‘없는 것’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다’
즐거울 때 떠나라.
뇌가 입력하는 것은 단지 감각적 느낌의 절정과 그 느낌이 줄어들기 직전의 마지막 몇 분일뿐이다. 마지막 인상이 남는다는 것은 우리의 뇌가 행복한 결말을 원하는 것이다. 분위기가 꽤나 들뜬 파티에서 만약 가장 즐거운 순간에 집에 가겠다고 일어선다면, 머릿속에 남는 것은 마지막 인상이기 때문에 현명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인생이 너무나 덧없음을 느끼며,
내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 모든 사랑을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