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바보 의사 장기려
바보 의사 장기려
한 번도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현명하지 못하다. - 라 로슈푸코-
톨스토이(1828~1910)의 작품 중 동화 ‘바보 이반’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느 농부에게는 아들이 세 명 있었다. 큰 아들 시몬은 군인이었고, 둘째아들 타라스는 장사꾼이었고 셋째아들 이반은 농사꾼이자 바보였다.
큰형은 끊임없이 전쟁을 하여 권력을 쥐고자 했고, 둘째는 경제적 부를 추구하여 장사를 하여 많은 돈을 벌었지만 그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차지 않았다.
이반은 돈이나 권력에는 관심이 없었다. 마침 나라의 공주가 병에 걸리자 예전에 악마에게서 받았던 약초를 바쳐 공주를 낫게 한다. 그래서 이반은 공주와 결혼하고 나라의 왕이 되었다. 그 나라 백성들은 머리를 쓰지 않고 손으로만 열심히 일을 하기에 나라를 망하게 하는 늙은 악마의 계교를 물리친다.
동화 가운데 바보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내가 바보가 되면 사람들은 나를 보고 웃는다.
저보다 못한 놈이라고 뽐내면서 말이다.
내가 바보가 되면 약삭빠른 친구는 다 떠난다. 도움 받을 가치가 없기에.
내가 바보가 되면 정말 바보는 다 떠나고 진정한 친구만 남는다.
내가 바보가 되면 세상이 천국으로 보인다. 그냥 이대로가 좋으니까“
바보가 되는 것은 불가의 요점이자 급소다.
똑똑한 바보는 진솔함과 순박함 신뢰의 상징이다.
깨달음과 남을 아는 지혜의 결과이다. 바보가 될 때 제대로 바라보고 진리가 찾게 된다.
바보는 김수환 추기경의 별호이기도 하다.
북녘에 두고 온 아내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지낸 분이 있었다.
가난한 자의 이웃으로 형제처럼 보살피고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다간 한국의 슈바이처가 바로 장기려 의사이다.
그는 평생에 걸쳐 묵묵히 사랑을 실천한, 진실로 아름다운 예수의 사람이었다.
그 시절 의사가 귀했기에 마음만 먹으면 부를 축적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월급의 대부분을 남을 위해 쓴 '바보의사'로 불렀다,
무소유를 실천한 그의 가르침은 인간의 승리란 사랑하는 데 있다는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