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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혁 Mar 27. 2018

  봄처럼 새로워라

새 생명 주심에 감사, 봄처럼 부지런하고 희망의 메신저

봄처럼 새로워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쉬임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어머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_ 조병화 ‘ 해마다 봄이 되면 중에서

  

   


오늘 세 번째 손주가 태어났다.

새 생명의 경이로운 기적에 감사할 뿐이다.

유난히 눈이 큰 조그만 것이 열달을 엄마 뱃속에서 용하게 버텨 기특하다.

고통과 두려움을 이기고 인간의 숭고한 사명과 희망을 보여준 며느리가 자랑스럽다.

동물의 어린 새끼도 귀엽거늘 자식 낳은 자가 애국자라는 것을 실감나게 한다.

 자식은 하늘을 품은 마음이자 은총과 조건없는 창조주의 선물이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_베드로전서 5장 7절


긴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의 속삼임으로 다가왔다.

새로운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하는 자연의 순환에 놀랍고 황홀하다.

그토록 우리가 봄을 기다린 것은 겨울이 춥고 매서웠기 때문이다.

상처 난 가슴이 위로받고 용기를 얻기 좋은 계절이다.


불확실한 내일에 희망을 걸고 새로움의 설렘을 주는 우주의 섭리에 감격 할 뿐이다.

묶은 때를 벗어버리고 창밖으로 나가보자.


새 봄의 각오가 있다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고 싶다.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내미는 손길 말이다.

오늘날 험한 말, 막말이 난무하고 옳고 그릇된 사실이 혼재하다보니 솔직히 판단이  잘 안 선다.

 나의 생각과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을 보면‘저 사람도 나처럼 치열하게 살았구나.’라고 할 수 있는 여유와 사랑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 기준만으로 판단하면서 외로워 질 필요가 없다.

인생은 순풍에 돛달고 나아가기 보다는 중간에 방향을 잃어 헤매기도 하며 와중에 좌절과 실패 한숨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프랑스 화가 르느와르는 집안이 가난한 양복점 출생이다.

13세부터 도자기공장에 들어가 도자기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였지만 자신만의 특성을 살려 인상파 그룹의 일원이 되었다.

빛나고 담백한  색채와 명확한 화면구성에 원숙한 작풍을 확립했다.  

1900년에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만년에는 지병인 류머티즘성 관절염 때문에 그림을 그릴 수 없었지만 그림에 사랑을 갖고 손가락에 연필을 매고 그리면서도 마지막까지 제작하는 기쁨을 잃지 않았다.

     

새 봄의 사랑과 생명의 고귀함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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