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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혁 Jun 03. 2018

6월 4일 몸과 우주를 통하라, 동의보감

삶의 태도가 바꿔야  몸도 고친다

몸과 우주를 서로 통하라, 동의보감

삶이 변해야 몸도 변한다.

     

둥근 머리는 하늘을 상징하고 모난 발은 땅을 상징하며 하늘에 사시(四時)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고, 하늘에 오행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으며 하늘에 육극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육부가 있다.... 환자가 마음속에 의심과 염려, 자기욕심을 버리면 약을 먹기 전에 벌써 다 낫게 된다. _허준, 동의보감 중에서

     




16세기 임진왜란으로 인해 조선 전역에 역병이 창궐했다. 백성들은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갔다. 1596년 선조는 수의(首醫) 허준을 불러 조선 실정에 맞는 의서를 간행하라고 명했다.


“요즘 중국의 방서를 보니 모두 자잘한 것을 가려 모은 것으로 참고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너는 마땅히 온갖 처방을 덜고 모아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라.”


이에 14년에 걸쳐 25권 25책을 완성시킨 것이 [동의보감]이다

책 제목의 ‘동의(東醫)’라는 뜻은 중국의학 ‘북의’와 ‘남의’의 축에서 벗어난 조선의 의학 전통을 뜻한다. 


‘보감(寶鑑)’이란 “보배스러운 거울”이란 뜻으로 귀감(龜鑑)이란 뜻을 지닌다.


선조는 책의 성격을 제시했다.


첫째, 병을 고치기에 앞서 수명을 늘이고 병이 안 걸리도록 하는 방법을 중요하게 여긴다. 사람의 질병이 생활습관을 잘못해 생기므로 수양을 우선으로 하고 약물치료를 다음으로 할 것. 


둘째, 처방이 너무 많고 번잡하므로 요점을 추리는 데 힘쓸 것. 


셋째, 국산 약을 널리, 쉽게 쓸 수 있도록 약초 이름에 조선 사람이 부르는 이름을 한글로 쓴다. 

시골에는 약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나는 약을 써야한다는 것 등이었다.

 

    


이 책은 자연의 형상과 사람의 기관이 통하게 되어

 “천지의 정기가 만물의 형체가 된다”는 이치를 적용한 것이다.  


몸과 마음이 서로 소통한다. 간(肝)은 분노, 심(心)은 기쁨, 비(脾)는 생각, 폐(肺)는 슬픔, 신(腎)은 두려움의 감정과 연결된다.


그래서 몸의 치유는 몸과 마음의 찌꺼기를 비우는 데 있다. 

서양의학의 병균을 죽이는 것과 사뭇 다르다.

     


     

이제 동의보감은 세계 기록유산이 됐다. 

의사만의 치료가 아닌 누구나 쉽게 질병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몸과 마음의 주인이 자기 자신임을 인식한다.



동의보감 명언 중에서

     

배는 덮게, 머리는 차게.

병도 긴 눈으로 보면 하나의 수양(修養)이다. 


병이 생겼을 때, 남자인 경우에는 섹스를 과도하였기 때문이 아닌가를 살피고, 여자이면 생리 상태와 임신 여부를 따져야 하느니라.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다. 수명이 본래 4만 3천 2백여 일, 약 120세이다. 


사람은 언제나 침을 삼키면 장수하며 얼굴에 광택이 생긴다. 


사람의 몸은 한 나라와 같으니라. 


사람이 40세 이하일 때 제멋대로 놀면, 40세 후에 갑자기 기력이 쇠퇴하기 시작함을 느끼게 된다. 쇠퇴가 시작되면 여러 가지 병이 벌떼처럼 일어나기 시작한다. 손을 쓰지 않고 오래 내버려 두면 드디어 구해낼 수 없게 된다.


사람이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되면 천지간의 도(道)와 합치되는 것이요, 야심이 있으면 도에서 멀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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