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회고하면서 자유로운 영혼을 위한 목마름
한해를 회고하면서 자유로운 영혼을 향한 목마름
“올해도 이렇게 가버리는가 보다”라는 아쉬움이 가득한 계절이 왔다.
“삶은 왜 이리도 슬프고 고단한가?”는 반복된 질문에 두려움이 앞선다.
정작 휴가를 떠나 몸은 쉬고 있지만 마음은 쉴 수 없다.
비싼 스테이크를 먹으면서도 황량한 가슴에 불어오는 싸늘함을 지울 수 없다.
삶에 집착할수록 세상이 조롱하고 난해하다는 느낌이 온다.
연말이 되면 “올해도 왜 이것밖에 못했을까?”라는 안타까움이 몰아세운다.
욕망과 결핍에서 벗어나고자 끊임없는 노력에도 까닭 없는 눈물이 난다.
희미해진 정의와 분노로 주먹을 불끈 쥐게 하며 역한
냄새의 구역질과 충격을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가?”
과연 힘들어하는 운명의 시샘을 거절할 수 있기는 하는가?
새롭게 마음을 추스르고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 등대의 불꽃일 것이다.
어떤 위로나 유혹의 환상조차도 현실이란 지옥에서 구해낼 수는 없을 것이다.
인생이란 오롯이 자기 자신에 도달하기 위한 여정이자 자기 몫이 아닌가?
크리스마스 때 전 세계 어린이가 즐겨 부르는 “루돌프 사슴 코” 캐럴은
가난한 동화작가가 병든 아내와 친구들에게 놀림당하는 어린 딸을 위해 지은 동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1939년 미국 백화점 광고부에서 근무하면서 간간히 동화작가였던
로버트 L.메이 (Rovert L.May)는 친구들에게 놀림 당하는 딸과
병든 아내를 위하여 루돌프 사슴 코 이야기를 만들었다.
암에 걸려 투병중인 아내는 어린 딸을 제대로 돌 볼 수 없게 되었다.
외모조차도 이상하게 변해버린 아픈 엄마를 놀리는 딸 친구들로 인해
그만 외톨이가 되어버렸다.
그런 딸아이에게 들려준 창작 동화가 바로 루돌프 사슴의 이야기다.
루돌프는 코가 빨갛게 생겨 여느 사슴들과 다른 외모다.
그로 인해 외톨이로 지내야했지만 오히려 그 빨간 코가 안개 낀 길을
인도하는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나눠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가난한 로버트의 아내는 이 노래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기쁜 소식도 듣기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 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_누가복음 4:18-19
삶에 대한 사랑 세상에 대한 욕구가 어우러져 혼돈과 불안감에 빠진 고통에서 나를 해방시키는 방법은 있기는 한가?
“괜찮아?
아직도 우리에게 사랑할 수 있는 일과 존재가 있습니다.
걸어온 길이 힘들었지만 때론 아름답지 않았나요?
평범한 것조차 나를 성장하게 해준 고마운 이웃들이 있습니다.
잘못을 반복하는 저의 어리석음이 한없이 밉지만 후회는 접으렵니다.
내개 주어진 시간은 지금 이 순간뿐.
아껴 쓰고 용서함으로 행복의 문으로 나아가면서 조용히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