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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Nov 29. 2019

68일째, 매일 글을 쓸 수 있었던 비결

공동체, 매일 글쓰기의 장점에 대하여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건 5개월 전부터다

이전에도 블로그나 일기장에 글을 쓰기는 했지만 진정으로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불과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글을 쓴 기간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브런치에 쌓인 글의 개수는 96개이다. 지금의 글까지 합치면 97개째의 글이 되겠다. 5개월을 150일로 가정하고 글 개수 97개를 나눠보면, 약 1.5일마다 1개의 글을 썼다는 결과가 나온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글을 쓴 셈이다. 


'글쓰기'에 대해서 1도 몰랐던 내가.
과연 어떻게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꾸준함의 비결은 <공동체>에 있다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한 것은 독서모임에 참여한 뒤부터다. 독서모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매주 책 1권을 읽고, 1개의 서평을 써내야만 했다. 처음에는 "과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런데 막상. 공동체 안에서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니 어찌어찌 써지는 것이 아닌가? 불가능할 줄 알았던 일이 모두가 함께 하니, 더 이상 불가능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공동체의 중요성을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현실 세계에서 몸으로 직접 느낀 후에는 그 중요성이 더 크게 다가왔다. 그렇게 나는 12주 동안 매일 책 1권씩을 꾸준히 읽고, 매주 1개의 서평을 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브런치 작가가 되기도 하고, 글쓰기의 재미를 알게 되었다. 독서모임이 끝난 후에도 글쓰기는 계속되었다. 9월 23일부터는 매일 1개의 글을 써보기로 했다. 매일 글쓰기는 오늘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혼자서 매일 글쓰기를 하던 차에

브런치를 통해 30일 동안 매일 글쓰기 모임을 진행한다는 글을 접했다. 공동체의 중요성을 크게 느낀 나였기에. 매일 글쓰기 온라인 모임에 바로 신청을 했다. 그리고 운 좋게도 선정이 되어서 2019년 11월 1일부터 2019년 11월 29일 오늘까지 사람들과 함께 매일 글을 쓰고 있다. 역시 공동체와 함께 하니 매일 글을 쓸 마음이 더더욱 생겨났다. 이번에도 역시 <공동체>라는 어마어마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공동체와 함께 하니 매일 빠지지 않고 글을 쓸 수 있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담긴 글들을 보면서 피드백을 주기도 하고 생각을 더 확장할 수 있었다. 


습관의 법칙 중에서는 <66일의 법칙>이 있다. 평균적으로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66일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법칙이다. 사람마다 무엇인가 습관을 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66일 정도면 어느 정도 습관으로 자리 잡았을 시간이지 않을까? 30일 매일 글쓰기 모임이 끝나더라도 습관화에 성공한 분들이라면 매일 글을 써나갔으면 좋겠다. 


68일째 매일 글 쓰는 중

나는 9월 23일부터 매일 글을 써왔으니, 현재까지 68일째 매일 글을 쓰는 중이다. 66일의 법칙을 넘겼으니 습관화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실제로도 습관이 잘 형성되어서 매일 글을 쓰는 게 어렵지 않다. 짧든 길든 매일 쓰면 그만이다. 


내일이면 이번 시즌 매일 글쓰기 모임이 끝이 난다. 하지만 모임을 진행한 단톡방은 계속 남아있을 것이고. 함께 활동하던 사람들과의 관계는 꾸준히 지속될 것이다. 공동체는 계속 남아있을 거라는 말이다. 


매일 글을 쓰다 보니 좋았던 점은

글을 쓰면서 머릿속에 내재된 여러 생각들이 정리가 되었다는 점이다. 정리가 되지 않던 생각들도 글을 통해 기록하다 보면 조금씩 정리가 된다. 기록을 해두면 필요할 때 다시 꺼내볼 수도 있다. 생각이 정리되면 마음의 안정이 찾아온다. 생각이 많아지면 정신이 사나워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글을 통해 매일 생각을 정리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여러 이점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독서 후 서평 쓰기의 좋았던 점은. 서평을 쓰면서 책의 내용에 더 깊게 파고들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책의 내용을 한 번 읽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내 몸 깊숙이 체화할 수 있었다. 물론 사람인지라. 시간이 흐르면서 책에 대한 기억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하지만 책에 대한 내용을 떠올리고 싶을 때는, 직접 써둔 서평을 한 번 훑어보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그때의 기억이 다시 떠오르기 때문에 필요한 내용을 적절한 상황에서 잘 활용할 수 있다.


글쓰기의 장점은 말하자면 끝이 없다

글을 쓰는 좋은 습관을 앞으로도 계속 지속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은 쓰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면 30일 매일 글쓰기 모임, 독서모임, 오프라인 글쓰기 모임 등의 공동체에 참여하여 함께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혼자서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실행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꾸준히 글을 쓸 확률도 당연히 높아질 테고.


앞으로도 나의 매일 글쓰기는 계속된다. 

매일매일 꾸준히 지속적으로.

공동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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