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공모전 10개에 참여하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 매거진을 연재하면서 언젠가 도전해볼 주제로 '공모전 하루에 10개 접수하기'를 적어뒀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물량으로 밀어붙여도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접수해야 할 분량이 많기 때문에 분명 1개의 공모전에 들어가는 시간과 몰입력이 떨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과물의 퀄리티도 떨어질 테고. 공모전에 당선될 확률도 줄어들 것이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참여하기 쉬운 네이밍 공모전을 많이 시도해봤다. 하루에 공모전 10개에 도전하려는 생각을 가졌을 때도 대부분은 네이밍 공모전에 참여하려고 했다. 네이밍 공모전이 참여하기는 타 공모전에 비해서 진입장벽이 낮다. 보통은 해당 업체의 네이밍을 만들어낸 뒤 그 이유를 추가하여 제출하면 된다. 이렇게 진입장벽이 낮은 공모전일지라도 해당 업체의 배경지식을 알고 거기에 맞는 적절한 네이밍을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바로 떠오르는 네이밍 가지고는 공모전에 당선될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이때까지 참여한 네이밍 공모전에는 모두 떨어졌다. 아마도 하루에 공모전 10개에 도전했다면 결과는 당연히 실패로 돌아갔을 것이다.
인생이든 사랑이든 일이든 로또이든.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그것을 소홀히 한다면 좋은 결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하나의 일에 올인하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이것저것 조금씩 시도하는 것보다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공모전의 경우에도 10개에 분산 투자하는 것보다 1개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당선될 확률이 높을 것이다.
사실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도 브런치 북을 4개 신청했다. 처음 목표는 브런치북을 6개 정도 내려고 했지만. 이것저것 일이 많아서 생각보다는 적게 접수했다. 그러나 10명만 뽑는 이번 프로젝트 게 당선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하나의 브런치 북에 모든 시간을 집중했다면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지지 않았을까? 브런치북 프로젝트 선정자 발표도 며칠 남지 않았다. 당선자라면 미리 연락이 가고 커뮤니케이션을 거친다고 한 것 같은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것을 보니 뭐 그렇게 된 것 같다. 현재 함께 활동 중인 작가팀이 있는데 4명 중에 1명이라도 당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이후에라도 좋은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