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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Jan 27. 2020

강가에서 멧돼지와 마주치다

최근 꾼 꿈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최근에 가장 기억나는 꿈은 멧돼지와 조우한 꿈이다. 꿈속의 나는 강가 주변을 맴돌다가 갑자기 멧돼지를 만났다. 멧돼지가 뒤태를 보이며 서있다가 갑자기 돌아섰다. 그러고는 나를 보고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도망치다가 바로 앞에 있는 강으로 뛰어들었다.


강에서 몇 분 간 떠내려가다가 다시 강 위로 올라왔다. 그랬더니 가장 친한 친구들 3명이 보였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또 멧돼지가 나타나서 다 같이 도망쳤다. 그 뒤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강가에서 나와서 어딘가의 대로로 올라간 것 같기도 하고. 강물에서 허우적 댄 것 같기도 하고.


어떤 꿈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에 꾼 꿈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다. 멧돼지를 만나는 꿈은 좋은 꿈이라고 한다. 꿈에서 멧돼지를 만나면 쓰다듬으라는 말도 있고. 그러나 꿈이라는 자각을 못한 상태에서의 멧돼지는 상당히 무서운 존재다. 현실에서 멧돼지를 만나면 당장 튀어야 하지 않겠는가? 덩치 큰 야생의 멧돼지를 보고 "우와 멧돼지다! 귀여워라. 쓰다듬어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인간은 하루에도 다양한 꿈을 꾼다. 모든 꿈이 기억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수면의 질에 따라 꿈을 꾸고, 기억하는 것이 달라진다. 과거에는 "꿈을 컨트롤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을 했었는데 지금은 거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꿈은 꿈일 뿐이고, 현실은 현실이니까.


꿈 이야기는 여기까지.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 더 사랑할지, 더 행복할지,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것은 어떨까? 우리는 꿈이 아니라 현실에서 살아가는 존재이니까. 꿈 얘기는 오늘처럼 아주 가끔씩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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