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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Feb 11. 2021

잔소리보다 37배 더 효과적인 '질문'의 힘

명령보다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만드는데 유용한 <아주 작은 반복의 힘>

"공부해라", "다이어트해라", "운동해라", "TV 좀 그만 봐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잔소리들.

이러한 잔소리와 같이 명령조로 이야기하는 것은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명령조로 이야기하는 것은 특정 상황이 아닌 이상은 큰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과는 무관하게 말이죠.

그렇다면 '명령조'가 아닌 다른 대안이 있는 걸까요?


책 <아주 작은 반복의 힘>에 나오는 한 가지 예시를 살펴보겠습니다.


다음과 같은 실험을 한 번 해보도록 합시다.

직장이든 어디든 무관합니다.

당신의 친구 중 차가 있는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보세요.

"오늘 네 차 앞에 주차된 차 색깔이 뭐였어?"

친구는 이상한 질문이라 생각하겠지만 곧 모르겠다고 할 것입니다.

다음 날에도 그다음 날에도 계속해서 똑같은 질문을 반복해봅시다.

네 번째 혹은 다섯 번째 날이 되면 친구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주차를 하면서 실없이 반복되는 당신의 질문을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됩니다.


친구는 대답을 하기 위해 잠깐이라도 차의 색깔을 기억해 둘 수밖에 없습니다.

이 실험 이야기를 꺼낸 것은 우리 뇌의 한 부분인 해마의 역할을 설명하기 위해서입니다.

해마는 포유류의 측두엽에 위치하는 것으로 어떤 정보를 저장하고 다시 꺼내야 하는지를 결정합니다.

해마가 어떤 정보를 저장할 것이냐를 판단하는 기준은 '반복'입니다.

질문이 반복되면 뇌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집중을 하고 답변을 할 준비를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은 명령보다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생산하는데 훨씬 유용합니다.

질문을 던지면 뇌의 기능이 활성화되곤 합니다.

뇌는 놀기를 좋아합니다. 질문은 우리 뇌를 깨어있게 하고 즐겁게 합니다.

뇌는 아무리 우스꽝스럽고 이상한 질문이라도 질문을 받으면 궁리하려고 듭니다.


그렇다면 이를 잘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의 활용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현재 처한 상황, 장소, 환경, 원하는 바에 맞게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책의 저자는 UCLA 가정의학센터에서 환자들을 진료할 때 지침을 내리기보다는

스몰 스텝 전략의 일환으로 그들 스스로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져보게 했습니다.

"건강이 최우선 과제라면, 오늘 해 볼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내가 물을 좀 더 마시도록 할 수 있을까?"
"하루에 잠깐이라도 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환자들(정확하게는 환자들의 뇌)은 이 질문을 며칠 동안 곱씹었을 것입니다.

그러더니 그럴 시간이 없다고 하던 사람들도 창의적인 방법을 고안해내기 시작했습니다.

한 여성 환자는 차에 물병을 항상 가지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비록 병이 비었을지라도 그 병의 존재만으로도 자신이 물을 더 마셔야 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환기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여성 환자는 바쁜 여행 일정 때문에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짤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녀가 생각해 낸 것은 식당에서 평소 먹던 대로 주문은 하되

절반은 먹고 절반은 봉투에 싸서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호텔로 돌아와서 남은 음식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단순히 "~하라"와 같은 지침을 내렸다면 그들이 위와 같이 행동할 수 있었을까요?

이러한 사례처럼 우리도 '변화'를 주기 위해서 '질문'을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면 다이어트에 관한 질문을,

주식 공부를 하고 싶다면 주식 공부에 관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면 됩니다.

단순히 질문에만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만든 질문을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매일 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질문이라도 한 번 보고, 보지 않는다면 무의미한 것이겠죠.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공간이나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건에 '질문'을 아주 잘 보이게 해 두는 것입니다.

즉, 질문을 매일 볼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노트북(PC) 배경화면을 원하는 방향으로의 질문이 담긴 이미지로 변경했습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매일 PC를 사용해야 하는데, 매일 PC를 사용할 때마다

원하는 방향으로의 '질문'을 접하게 되므로, 무의식적으로라도 계속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게 됩니다. 꼭 PC에 접속할 때가 아니더라도, 화면을 잠시 최소화시켜두었을 때,

화면 전환이 될 때, PC를 끌 때 등 계속해서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오늘만 해도 바탕화면에 설정해둔 질문을 10번 이상 마주쳤습니다.

그랬더니 잊힐 때쯤이면 계속 떠올라서 답을 계속 찾게 되더라고요.

PC뿐만 아니라 휴대폰 배경화면, 작업 공간에 잘 보이도록 질문 붙여두기 등을 통해

질문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저의 한 가지 질문을 공개하자면 "100만 조회 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입니다.

평소 생각하지 않던 주제라도 정해진 주제의 질문을 반복해서 보게 되면

뇌는 그 주제를 중요한 것으로 여기고, 기억하고, 답을 찾아가게 됩니다.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원하는 매출을 달성하고 싶다면, 책을 많이 읽고 싶다면,

100억을 벌고 싶다면,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싶다면, 글쓰기로 돈을 벌고 싶다면,

지금부터 '질문의 힘'을 적극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어떤 분야에서든 질문의 힘을 잘 활용하면 강력한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 최대한 많이 질문을 접할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현실에 적용해보도록 합시다.

우리 삶은 우리가 던지는 질문,
하지 않았던 질문,
할 생각조차 없었던 질문으로 만들어진다.

- 샘 킨

참고 도서: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이미지 출처: 예능 <싱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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