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조흐 Feb 13. 2021

목표 달성에 '스몰 스텝 전략'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노력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 아주 작게 쪼개기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그 목표를 아주 잘게 쪼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이를 잘 활용한 방법을 '스몰 스텝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스몰 스텝 전략은 노력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 아주 작게 시작하는 전략입니다. 가령 하루에 1분씩 명상하기, 팔 굽혀 펴기 1개 하기, 매일 1번 책상 앞에 앉기, 1분 걷기 등이 있습니다. 1번의 노력이 '노력'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다면, 무엇이든 처음 접하는 것이라도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사람들은 먼저 작은 행동을 받아들이게 되면 나중에 부담이 가득한 큰 행동도 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하루에 팔 굽혀 펴기 1개씩 시작한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팔 굽혀 펴기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그러면 "2개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팔 굽혀 펴기 2개도 막상 해보니 어렵지 않네?"라는 생각으로 이어져 점점 더 회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될수록 팔 굽혀 펴기는 점점 더 익숙해지고 습관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만약 처음부터 '하루에 팔 굽혀 펴기 50회'를 목표로 잡았다면 그 목표는 며칠 가지 않고 실패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 1개의 팔 굽혀 펴기는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안겨줍니다. 이처럼 먼저 '1개'라는 작은 행동을 받아들이게 되면 나중에는 부담이 가득한 조금 더 큰 행동을 쉽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이죠.


또 다른 사례로는 UCLA 의료 센터에서 있었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UCLA 의료센터에는 치실로 이를 닦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충치나 잇몸질환의 위험을 알고 있고, 치실로 이를 닦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UCLA 임상심리학자 로버트 마우어는 그들에게 하루에 한 번 치아 하나에만 치실을 사용해 보라고 권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하루에 한 번 치아 하나 정도는 쉽다는 것을 그들도 알았습니다. 한 달이 지난 후 사람들은 두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치아 하나만 유별나게 깨끗하다는 것과 이상한 실을 집어 드는 습관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깨끗한 치아 하나도 대단한 성과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거기에 만족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두 달째부터 치아 두세 개를 닦기 시작하더니 아예 치아 전체를 닦는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이를 하나만 닦는 것도 잊어버리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주문했다고 합니다. "치실을 리모컨에 매달아 두거나, 욕실 거울 앞에 붙여두세요." 눈에 보이게 함으로써 의도적으로 계속해서 의식하게 만든 것입니다.


책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의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변화를 위해 작은 계획들을 아무리 잘 짰다고 할지라도 때때로 저항이라는 벽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라. 처음에 시도했던 작은 변화가 어렵다면 그조차도 줄여야 한다. 진짜 목표는 이것이다. 작은 행동을 선택한 이유는 노력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게끔 만들어 두려움을 우회하는 것이다. 행동이 쉬워야 뇌가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 장애물을 뛰어넘어 목표에 이르는 길은 이후의 일이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 p137>


스몰 스텝 전략은 대부분 느린 변화를 수반합니다.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넘어가는 데 여러 가지 더 작은 단계들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변화의 폭이 느려 불만이라면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예전처럼 아예 변하지 않는 것보다 느리더라도 변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참고 도서: 아주 작은 반복의 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