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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Feb 15. 2021

'무료'의 허점과 그것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방법

나폴레온 힐의 책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인간에게 이상한 점이 있다면 자신이 대가를 치른 것에만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공교육 기관과 도서관에는 별달리 신경 쓰지 않는데, 그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강의나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만 봐도 그렇다. 무료로 진행하는 강의는 보통 출석률이 유료 강의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에 대한 답은 '무료'이기 때문에 그것에 가치를 크게 부여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닐까. 만약 강의 당일에 무료 강의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생기면 돈을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생겼는데 강의는 다음에 참여할까?"라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늦잠을 자거나 아는 지인이 만나자고 했을 때 선뜻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 강의가 예정되어있는데도 말이다.


만약 139,000원을 지불한, 그리고 환불이 불가한 유료 강의였다면 상황은 어땠을까? 강의에 참여하지 않으면 139,000원의 가치를 허공에 날리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참여하지 않았을까. 늦잠을 잘 거 같으면 그 전날에 일찍 잠들고, 또 다른 기회가 생겼어도 139,000원 이상의 가치가 아니라면 강의에 참여할 것이다.


하지만 무료라고 하서 다 그런 건 아니다. 예전부터 해당 강의를 듣고 싶었거나, 강사의 팬이거나, 소수에게만 주어지는 혜택이라면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희소성'이 생긴다. 앞서 인간에게 이상한 점이 있다면 자신이 대가를 치른 것에만 가치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무료 강의나 이벤트를 진행할 때는 참여자에게 의도적으로 '대가'를 치르게 만들면 되는 게 아닐까. 그렇게 되면 해당 서비스가 무료 일지라도 참여자는 특정 대가를 치르게 되어 서비스에 가치를 부여하게 될 것이다.


줌으로 진행하는 무료 강의 이벤트를 예로 들어보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신청만 하면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강의라면 참여율이 크게 높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참여자가 진행해야 하는 여러 가지 '대가'를 넣으면 참여율이 크게 높아진다. 가령 강의에 참여하려면 '강의에 참여하는 이유 댓글로 쓰기', '블로그나 오픈 채팅방에 해당 글 공유하기', '미션을 완료한 사람만 강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카페에 올라온 글 10개 읽기' 등의 대가를 치르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강의 참여자는 그것이 무형이든, 유형이 든 간에 일정 '대가'를 치렀기 때문에 강의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참여율이 높아지게 된다. 꼭 무료라고 해서 가치가 낮은 것은 아니다. 무료로 나누는 사람이 빌드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무료' 서비스의 질이 달라진다. 상대방이 자신의 서비스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두 '자신'에게 달려있다. 자신이 대가를 치른 것에만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의 심리를 잘 활용하여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 이를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도서: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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