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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흐 Feb 28. 2021

'박카스'보다 더 좋은 걸 왜 몰랐을까?

꾸준히 오래 지속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 <몰입>

공부를 오래, 지속적으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자신만의 페이스를 지켜야 하듯, 공부를 할 때도 각자의 상황에서 최적의 페이스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입시처럼 장기간에 걸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아서 하루의 패턴을 만들고 이것을 반복해야 한다. 그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식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가 누적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피로를 누적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충분한 수면'이다. 추가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규칙적인 활동도 일상의 패턴에 포함시켜야 한다. 한 마디로 최적의 상태를 루틴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몰입>의 저자 황농문은 고3 시절, 자신만의 해소 방법으로 수업이 끝난 뒤 30분 정도 학교 야구부원들이 연습하는 광경을 지켜봤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고 나서는 11시까지 고3 전용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이것이 그가 지속적으로 부작용 없이 실천했던 최선의 패러다임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규칙적인 활동을 일상의 패턴으로 사용하고 있다. 몇 가지 예시로는 아침 식사를 하면서 영어공부(리얼 클래스)를 하는 것, 점심 식사를 하면서 유튜브를 보는 것, 그리고 저녁 식사를 하면서 넷플릭스를 보는 것이 있다. 모두 20~30분 정도로 시간을 잡아두는 데, 일상의 패턴인 '식사'를 '스트레스 해소 방법'과 곁들여서 시간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스트레스를 최대한 해소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프리랜서로 집에 있는 작업실에서 혼자 일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 관리와 스트레스 관리는 더더욱 중요하다. 언젠가는 시간이 아까운 나머지 하루의 모든 시간을 일에만 집중해보기도 했다.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투자했기 때문에 당연히 결과가 좋을 줄 알았다. 하지만 너무 일에만 몰입한 나머지 '뇌'가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컨디션이 점점 떨어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결과물도 좋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가장 좋은 성과를 냈을 때는 일에 집중하면서도 일상 곳곳에 휴식시간(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적절히 배치했을 때였다. 그래서 돌고 돌아 지금의 방법에 이르게 되었다. 최상의 상태로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공부해야지 놀 시간이 어딨어", "일해야지 쉴 시간이 어딨어"라는 말을 당연시하며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뇌과학적으로도, 많은 이가 경험한 결과물에서도 충분한 수면과 휴식은 꾸준히 오래 좋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추가로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분명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대학에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황농문은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거나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좋은지, 남을 위해 봉사하며 사는 것이 좋은지, 부모님에게 훌륭한 효자가 되는 것이 좋은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정말 한 것이 없는 상태로 3학년이 되었고 남은 2년마저도 이런 식으로 보내며 졸업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그는 이번에는 한 가지 목표를 분명하게 정해서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을 고쳐먹었다. 처음에는 본교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가 4학년 때 카이스트 진학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중요한 일을 해야 할 때는 밤 11시를 넘기지 않되, 꾸준히 해나간다는 고3 때 익힌 패러다임은 카이스트를 준비하는 기간에도 변치 않았다. 잠은 필요한 만큼 잤고, 공부하다가 졸리면 언제든 책상에 엎드려 자곤 했다. 이렇게 공부를 하다 보니 노는 것보다 오히려 마음이 더 편했고, 특히 잠자리에 들 때는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냈다는 만족감과 함께 분명히 더 행복했다고 한다. 덕분에 그는 당시 입학 경쟁률이 6:1이었던 카이스트에 무난히 합격할 수 있었다.



위와 같은 사례처럼 올바르게 정착된 자기만의 기준과 분명한 목표는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조급하다고 해서 하루 종일, 밤새 공부하면 오히려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일상의 패턴으로 루틴화 시켜보는 건 어떨까. 추가로 "밤 11시를 넘으면 일하지 않는다", "하루 최소 7시간 이상은 잔다"와 같은 자기만의 기준과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공부와 일을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도서: 몰입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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