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아뿔싸! 오늘 조커를 만나기 위해 영화관에 가려고 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어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것저것 하다가 브런치 글도 쓰고 하니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다. 영화 시작 시간은 12시 25분. 현재 시간은 11시 59분. 과연 나는 무사히 조커를 보러 갈 수 있을 것인가?
일단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빠르게 씻기로 한다. 옷을 훌러덩 벗어던지고 물을 틀어서 후다닥 씻어본다. "그냥 다음 시간 영화를 볼까?"도 싶지만 그렇게 되면 시간도 애매해지고 영화를 다 보면 해가 져버려서 하루가 훅 가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일단은 빠르게 준비해보기로 한다.
"내가 이 정도로 빨랐던가?"싶을 정도로 여러 과정들은 정말 신속하게 흘러간다. 자 이제 준비가 끝났다. 씻기도 했고 머리도 말렸고, 렌즈도 꼈고, 옷도 갈아입었고. 또 뭐가 있더라? 그래 지갑이랑 가방을 챙기자! 나갈 준비를 마친 뒤 신속하게 문을 열어젖힌다. "아참, 날이 좀 쌀쌀한데 비가 오지는 않으려나?" 소중한 10초의 시간을 투자하여 오늘의 날씨를 살펴본다. "음.. 20%~30% 확률로 비? 일단은 챙겨가자!"라고 하면서 우산을 가방에 넣는다.
자, 이제 영화관으로 출발하기만 하면 된다. 아직 영화를 예매하지는 않았다. 괜히 마음이 급해져서 빠르게 걷다가 결국엔 달려간다. 영화관으로 출발한 시간은 12시 10분. 영화관 건물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15분. 영화관 내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20분이었다. "오! 이 정도면 승산이 있다. 너무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자!"
그렇게 급하게 표를 끊고 스낵 코너에서 먹거리를 왕창 산다. 글을 쓰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점심을 챙겨 먹지 못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핫도그와 감자튀김을 먹으며 영화를 보기로 했다. 원래라면 글을 쓴 뒤 점심을 먹고 영화관에 가서 물이나 한 잔 할까 했다. 그러나..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뭐, 영화를 보면서 맛난 음식들을 먹는 것도 그 나름대로 좋은 거겠지.
그렇게 먹거리를 주문했는데 옆에 상점을 보니 더 맛있는 음식들이 눈에 띄었다. "이런.. 저기서 시킬 걸 그랬나?". 시간이 없어서 급박하다 보니 일단 보이는 데로 아무 곳에서나 먹거리를 주문했다. 그러고 잠시 한숨을 돌리니 더 많은 선택권이 보였다. 이미 주문을 했고, 주문한 음식들은 가열이 시작된 상태라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더 여유로웠다면 조금 더 맛있는 먹거리를 먹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뭐든 미리미리, 여유롭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잠시 후 주문한 먹거리와 음료가 나왔다. 자, 이제 말로만 듣던 조커를 내 눈으로 직접 보러 갈 시간이다. "하여간 역대 조커들은 다 너무 완벽해.", "조커 분장 후 계단씬 지린다.", "착하게 사는 것은 계단을 오르는 것과 같지만, 포기하고 내려갈 때는 너무나도 빠르고 즐겁다"라는 한줄평을 보고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조커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예고편을 보니 더더욱.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호불호가 갈렸지만 내 눈으로 이번 조커가 어떤지 보고 싶어 졌다. 과연 상상 그 이상의 전율을 보여주는 영화일지 기대된다.
"자 그럼 입장해볼까나?"
*이 글은 모두 픽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