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들#1
점점 배가 고파지는 것을 보니 점심시간이 다되었나보다. "오늘은 뭘 먹어볼까나?"라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메뉴들을 검색해본다. 그러다가 문득든 생각 하나. "왠지 돈까스가 땡기는데? 오늘은 이거다!"
그렇게 오늘 점심 메뉴가 돈까스로 정해졌다. 배가 많이 고팠기에 돈까스 세계에서도 가장 고급 메뉴라는 '모듬 돈까스'를 선택했다. 고구마 돈까스냐, 치즈 돈까스냐를 선택하기에는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컸기에.
주문을 한 뒤 잠시 여유를 가지니 돈까스 집의 한 모퉁이에 있는 메시지가 눈에 보인다. <너무 맛있어서 자꾸 주문하게 될지도 몰라요.> 과연 오늘의 점심은 저 메시지처럼 성공적일 것인가? 잠시후 돈까스를 먹어보면 알게 되겠지.
오늘은 너무 배가 고프기에 제발 맛있었으면 좋겠다. 배고 고픈데다 맛까지 없으면 내 기분이 너무 우울해질 것 같다. 모듬 돈까스야 들었지? 부디 잘 나오기를^^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이 있다. 매일 매일이 반복되는 수레바퀴 처럼 느껴질지라도 오늘은 어제와는 또 다른 새로운 하루이다.
매일 점심 같은 메뉴를 먹더라도 사소한 부분들은 조금씩 달라진다. 매일 점심이 돈까스라면 어떤 날은 돈까스 튀김이 바싹 익혀나올 수도 있으며, 어떤 날은 돈까스 속 부분이 덜 익혀져 나올 수도 있다.
칩히스, 댄 히스 형제의 <순간의 힘>을 읽은 뒤로는 매 순간을 더욱 소중히 살아가기로 했다. 같은 업무가 매일 반복되는 직장인의 삶일지라도 자신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그 하루는 달라진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이라는 단어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수많은 행복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어느순간 깨닫게 되어서이지 않을까?
소확행이든, 사소순(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이든 일상 속에서 확실하게 행복을 챙기려면 세상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바꾸면 우리의 삶도 달라진다. 가령 나 자신을 지구에 여행온 외계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세상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될 수 있다.
자기만의 방식대로 세상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일상의 순간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고 나온 새들처럼 말이다.
"새는 힘겹게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