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처럼 혼자선 아무 쓸모없는 나인데 또 혼자가 되어 버렸다.
내가 외롭고 슬플 땐
언제나처럼 난 혼자가 되어 버린다.
안개꽃처럼 혼자선 아무 쓸모없는 나인데
또 혼자가 되어 버렸다.
난 행복하고 싶다.
내가 즐겁고 행복할 땐
언제나처럼 난 갖은 게 많은 자가 되어 버린다.
세상에 취해 버린 너희들과 웃기 위해
세상에 취해야 했고
너희들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구정 물통에서 헤엄치는 법을 익혀야 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 인가 난 외로움을 선택한다.
클로버 속의 네 잎 클로버처럼
특별한 날 위해
언제부터 인가 난 외로움을 선택한다.
세상은 공평하니까.
녀석의 슬픈 눈을 보면 나 역시 슬픔이 몰려와
애써 미소를 보이려 한다.
하지만 나 역시 그 슬픔을 이겨낼 힘이 없는지
한없는 애틋함에 백기를 들어버린다.
녀석의 순수를 난 사랑 하는가 보다.
아무리 휘저어도 혼탁해질 수 없는
녀석의 영혼을 난 동경 하는가 보다.
세상이 아무리 우리의 영혼을 휘저어도
분명한 건
난 내가 아닌 우리여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너 역시 우리 여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