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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은 Aug 31. 2016

내 세상I

짜 맞출 수 없는 모자이크 같은 세상이 부엌칼을 들고 내 머리를가르려한다

생각 Ⅲ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살려함이

단순한 세상을 복잡하게 살려함이

서로 전혀 다르지만

분명 같은 결론을 내리게 한다.


복잡한 세상은 복잡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단순한 세상은 단순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서로 전혀 다르지만

분명 같은 결론을 내리게 한다.


우리가 숨을 쉬는 것이

우리가 사랑을 하며 사는 것이

당연하듯 생각하며 살면 편안한 세상인데


난 이렇게 단순한 세상을 복잡하게 생각하며


세상이 단순하다 생각함은

세상은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꿈 Ⅰ


소리치고 싶다

살고 싶다고 소리치고 싶다.


짜 맞출 수 없는

모자이크 같은 세상이 부엌칼을 들고 

내 머리를 가르려 한다.


소리치고 싶다.

이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소리치고 싶다.


울다 울다 더 이상 울음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지금

난 내가 살기 위해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바라보기 위해 

세상을 바꾸려 한다.


애꿎은 내 머리를 가르기 전에

내가가진 모든 붓과 흰 물감으로 

눈처럼 하얗게 검은 점 하나 없이 하얗게 칠하고 싶다.


그 위에 내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그리고 싶다.

적어도 내 머리로 새로운 세상을 꿈꿀 순 있을 테니까.



철없는 세상


세상살이 힘들어 울고 있던 나였는데

웃으며 한강으로 뛰어드는 사람이 있다.


내 존재가 너무 초라해 널 앞에 앉혀 놓고

술기운을 빌어 웃고 있던 나였는데

아무도 몰래 빌딩 위에서 술기운을 빌어

죽음을 생각하는 이가 있다.


난 아직 그들처럼 세상에 대한 생각을

표현할 나이가 아닌데


해답 없는 세상살이 속에서

난 지금 그들처럼 세상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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