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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은 Jul 24. 2016

소중한 친구 part2

‘노르웨이의 숲’의 두 주인공처럼우린 언제나 심각했지만

소중한 친구 Ⅲ


어색하지 않고 싶은

너와 나의 빈 시간 속을

우린 편지로 채우고 있다.


어색하지 않은 우리의 시간은 점점 흘러갔고


약속된 시간이 점점 다가오면 올수록

촉박해하기만 하는 너를

안아 주고 싶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갈

널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나비가 되기 위한 준비라기에

널 내 곁에 붙잡아 둘 수 없었다.


웃으며 널 보낼 날 그리며

영원할 수 있을 사랑을 그리며

약속의 시간을 맞이하고 싶다.


소중한 친구 Ⅳ


비가 내린다.

우울한 겨울비가 내린다.


네가 있는 그곳에도 이렇게

비가 내릴까?


눈을 감으면 너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술을 마시면 너와 대화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노르웨이의 숲’의 두 주인공처럼

우린 언제나 심각했지만


이러한 세상 모든 것도

우리의 미소를 빼앗지 못했었는데

넌 지금 너무 먼 곳에 있구나.


소중한 친구 Ⅴ


자신의 슬픔을 위로하고

나의 슬픔을 어루만져 주는

친구 같지 만은 않은 나의 친구


우리가 만난 지도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서로다른 삶의 무게를 견디며

서로 어우러져 지금까지 온 우리가 자랑스럽다.


언젠가부터 나의 아픔을 얘기할 수 있었고

어렵지 않게 다가설 수 있던 네가 있었기에


언제나 지금처럼 그 자리에 서서

날 보살펴 주리라 다짐한 네가 있었기에

난 언제나 네게 감사해하고 있다.


내 영혼이 고독할 때

네가 서 있는 곳만 바라보아도

내 영혼을 위로해 주는

네가 있었기에

난 언제나 네게 감사해하고 있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소중한 친구이기에



소중한 친구 Ⅵ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스스럼없이 내 자만심을 폭로할 수도 있고

나의 부끄러움을 자랑처럼 말할 수 있는 친구


내가 기쁠 때

내가 슬플 때

생각나는 그런 친구가 내겐 있습니다.


인생의 길에서 날 이끌어 주고 또 날 밀어 줄

인생의 길에서 내가 이끌어 주고 또 내가 밀어 줄

기쁨의 친구가 내겐 있습니다.


세상의 친구가 아닌 동화 속의 친구처럼

세상의 모든 고뇌와 환희를 떠나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내겐 있습니다.


오늘은 그 친구가 정말 그립습니다.


소중한 친구 Ⅶ


우리 젊은 날 사랑이 원인이 되어버린

외로움을 달래어보려

술 취할 걸 뻔히 알며 술병을 든

너의 모습 속의

나의 모습 속의

웃음을 영원히 기억하자


그래서 취해도

실없이 웃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서로가 곁에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도록


너와 나의 추억을 꺼내어 안주 삼아

취하도록 마셔 대자


그러다 역겨우면

꾹꾹 참지 말고

모조리 화장실에 쏟아 버리고


안주가 떨어져 더 이상 술을 마실 수 없을 때까지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어 보자


사랑의 외로움을 아는 내 소중한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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