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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은 Nov 14. 2016

사랑에 대하여

온몸의 뼈가 사그라져  널 서서 바라볼수 없을 때까지 널 바라보고 싶다.

사랑에 대하여Ⅱ


널 처음 본 그날부터 사랑했는지 모른다.


그때의 난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지금 역시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지만


지금의 난

너에 대한 감정을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그에 대한 모든 것을 감당할 용기가 있다.


이런 게 사랑의 감정이 아닐까 가늠해 보지만


상관없다.

사랑이든 우정이든

그냥 널 곁에서 지켜 줄 수만 있다면

그게 무엇이라 불리든


상관없다.

지금의 난

너에 대한 감정을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그에 따른 모든 건

내가 감당할 몫이니까.



네 생각Ⅱ


보고 싶다.

온몸의 뼈가 사그라져

널 서서 바라볼 수 없을 때까지

널 바라보고 싶다.


그립다.

정신을 집중할 수 없고

눈물이 날 정도로

널 그리워하고 있다.


술에 취한 내 모습이 익숙해지면 질수록

나의 강렬한 느낌은 사라지고

널 향한 막연한 사랑만 남아 날 슬프게 하지만


아직도 내 모든 것은

널 위해 존재하길 원했다.


널 지켜보는

나의 지성은 맥을 못 추었고

날 다스리는 감성은 아직도 미친 듯이 고동친다.



사랑에 대하여Ⅰ

 

사랑은 우정의 한 형태인가.


우정이 사랑의 한 형태인가.


그 누구도 내게 이 문제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고

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너와 나의 관계를 규정 지을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들 조차 사랑과 우정의

의미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우리네 부모님조차 그 의미를 애써 구분 지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난 지금 알았다.



네 생각Ⅰ


술에 취해 노량진 맥도날드 앞에 앉아

초점 없는 눈으로

거리를 바라보며

네 생각에 길을 멈춘다.


그 언젠가까지 너에게 전화를 하던

전화박스엔 아무도 없었지만

난 너에게 전화할 수 없었다.


나의 술주정을 받아 줄 친구 녀석의

번호를 누르고 있는

내 자신이 처량해 보여

전화를 끊고

그런 날 위로하려 술집을 찾아

다시 거리는 헤매 인다.


이런 내 자신이 불쌍해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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