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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조이 Apr 27. 2017

언어로 감정을 소묘하다

마음을 소묘하는 작은 시작

소묘는 모든 것의 근원이야

언어로 감정을 소묘한다. 

내 주변에 떠도는 감정따위를 심심해보이고 단순한 선들로 긋는다. 

끊질기게 관찰하고 관찰하여 그 본질을 담아내고 싶어졌다. 

유연하고 맑은 문장들을 통해 생각의 일부가 흐를 수 있다면. 

그것에 시간을 쓰고 싶어졌다. 


지난 겨울 나는 친구들에게 말했다. 

'나는 또래의 누구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려고 해' 

내 입에서 나간 얼마의 목소리가 다시 내 귓속으로 들어와 마음을 흔들었다. 

그 마음 한 줌은, 보통 이렇고저래야 하는 수많은 기준과, 

타인의 판단에서 아주 멀리 날아올랐다. 

높이, 멀리, 아득하게 날아올랐다.


마음을 소묘하고자 한다. 

아주 오래 관찰하고 바라보아, 새롭게 발견하고자 한다. 

헝클어졌으면 헝클어진 대로, 그 구도와 느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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