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째가 자전거를 탑니다

겁나 빠르네요 ㅋㅋㅋ

by 김준태

세찌가 자전거를 탑니다. 지금까지 자전거를 제대로 탄 적이 없는 세찌가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얘길합니다. 엄마 아빠의 생각은 보조바퀴를 달고 연습을 좀 하다가 보조 바퀴를 떼어내는 것인데, 아이는 보조 바퀴 필요 없다고 떼어달라고 합니다.

분명 못탈거 같고, 넘어져 다칠 거 같은데 우겨대는건 누굴 닮은건지…무릎, 팔꿈치 보호대, 장갑, 헬맷 착용을 약속한 뒤에 보조 바퀴를 모두 떼어 냈습니다.

자전거를 타다 넘어질까 제가 뒤에서 잡고 따라가기를 반복하다 슬쩍 손을 놓았더니, 그냥 질주를 하더라고요.

어랏, 넘어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비웃기라도 하듯 너무 잘 타네요. 자전거를 잘타도록 몸이 설계되어 있나봐요. 아이니까, 처음이니까 못탈거라는 편견이 있었나봅니다.

누구나, 환경을 만들어주거나 잘 하는 영역이면 잘하는 것이 있는 것을 다 알고는 있는데, 잠시 간과한거 같습니다.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저도 자의든 타이든 누군가의 기회를 뺏은 적이 없을까 잠시 생각해봤습니다.

반성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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