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전거를 타고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여행을 좋아한다. 그래서 주말엔 항상 집을 떠난다. 이번주는 강원도 다음 주는 경상도 그다음 주는 전라도로 떠난다. 느림의 미학이라고 했던가. 빠른 수송보단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으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자전거와 걷기가 좋다.
걷기는 세상을 두 눈에 담을 수 있게 도와준다. 시간이 멈춘듯한 풍경은 세상에 대한 또 다른 호기심을 유발한다.
“저 나무는 수종이 뭘까?”
“마른 잎이 많은 나무가 있네.”
“벌써 금계국이 나오는구나.”
새로운 장소와 나무는 늘 흥미롭다. 그러던 어느 날 오리발을 닮은 나뭇잎을 가진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이 '나무'는 '중국단풍'이다.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삼각단풍(三角槭)으로 불리고 미국에서는 삼지창 단풍나무(trident maple)라 불린다. 두 나라에서 알아볼 수 있듯 '나뭇잎' 모양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단풍나무 학명엔 '에이서(Acer)'가 들어간다. 이는 '갈라진다'라는 뜻으로 단풍나무의 잎은 갈라짐이 특징임을 알 수 있다.
중국단풍은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이 식재되어 있어 흔히 볼 수 있는 단풍나무 중 하나이다. 정원수, 가로수, 공원수 등을 관상수로 식재된다.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도심에선 10~15m 안팎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단독수로 식재된 경우 20m까지 자란다.
단풍나무도 대표적으로 '음수' 계열로 들어가 광 요구도가 크지 않으며 내공해성과 내한성이 강해 도심 내에 많이 식재된다. 하지만, 맹아력이 좋아 잘못된 가지치기를 할 경우 귀신 머리카락처럼 늘어진 맹아가 발생해 지저분해 보인다. 그러므로 신중하게 가지치기를 해야 한다.
추신.
우리 주변에 정말 많은 나무 중 하나인데요. 찍어둔 사진이 한 장도 없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산책을 하다 나무를 발견하면 촬영해서 공유하도록 할게요.
자료출처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1111029011
https://species.nibr.go.kr/species/speciesDetail.do?ktsn=120000075847#;
https://myplants.tistory.com/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