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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가 김정두 Feb 20. 2024

검은 수피를 가진 검솔, 곰솔

해송(海松)

 우리나라 소나무는 반송, 금강송, 처진 소나무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또한, 지역별로 수형을 구분한 동북형, 금강형, 중남부평지형, 중남부고지형, 위봉형, 안강형으로 말이다. 흔히 '품종'으로 기준을 나눈 소나무라 할지라도 동일한 '소나무'로 정의한다. 


 처음 조경 수목을 관리하면서 위의 소나무 '이름'으로 애를 먹었던 적이 한 둘이 아니다. 협업을 하는 입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 대상이 정확히 정의되어야 서로 오해가 없다. 하지만, 조경업을 오랫동안 해오신 분들은 각자의 기준으로 소나무를 분류하고 명칭을 부르곤 했다. 차라리 한 번쯤 들어봤던 이름인 적송, 육송, 청송, 자송, 여송, 만지송 등으로 불렀다면 오해도 적었겠지만. 


 우리가 흔히 '해송(海松)'이라 부르는 소나무는 바닷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라 하여 불러진 이름이다. 정확한 국명은 검은 수피를 가지고 있다 하여 유래된 것으로 전해져 '검솔''곰솔'이 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적송'처럼 붉은색 수피를 가지고 있는 소나무처럼 말이다. 곰솔은 소나무와 비교할 때 '수피'와 '겨울눈'을 살펴보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억센 침엽을 가지고 있다.(海松)

검은 회색빛 수피와 흰 겨울눈이 특징이다.

 '해송'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처럼 바닷가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염분'에 강한 특징을 보인다. 우리나라 중남부 해안가 주변을 걷다 보면 가로수로도 식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로수로 식재되었다는 것은 '공해'에도 강함을 알 수 있다. 즉, 내염성과 내공해성으로 바닷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식재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추위에 약해 중부지방에서는 '곰솔'을 보기가 어렵다. 그래서 곰솔을 '분재'로 키우는 분들이 있다.

곰솔 분재


추신.

제게 소나무 전정에 대한 문의를 주시곤 합니다. 조경 소나무의 '가지치기'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렇다 보니 정답은 없습니다. 각자 스타일마다 확실한 이유는 있으니까요. 이유를 잘 살펴보면 그 속에 '힌트'는 존재합니다. 본질은 소나무를 더욱 건강하게 가꾸는 데 있으니까요.





사진 출처

<곰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곰솔>,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https://en.wikipedia.org/wiki/Pinus_thunberg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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