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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원가 김정두 Mar 26. 2024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사진출처 : 박완선 시민기자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봄나들이> 동요

 개나리는 다른 식물보다 친숙하고 익숙한 꽃처럼 느껴진다. 개나리꽃은 꽃샘추위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따뜻한 봄 햇살이 느껴지면 샛노란 종 모양을 한 꽃이 흐드러지게 펼쳐진다. 봄이라는 계절은 생명력이 느껴져서 그런지 '노란색'이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3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 개나리를 즐길 수 있으며 서울에 계신 분들이라면 '응봉산' 개나리 축제 시기에 맞춰 한 번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응봉산은 약 20만 그루의 개나리가 식재되어 있고 해발 95.4m로 낮고 구간별로 산책로 정비가 잘 되어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개나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전철이 지나가는 모습과 만개한 개나리를 볼 수 있는 '용비교'는 인기 많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 용비교에서 바라본 노란 개나리꽃 옷을 입은 응봉산과 서울 전철 ⓒ박원선


 위의 사진은 내 손안에 서울, <박원선> 시민기자님이 촬영하신 사진으로 만개한 개나리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에서 '개나리'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이다.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07482


개나리

 개나리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2~3m 낮은 키를 가진 낙엽 관목으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그래서 개나리의 학명은 'Forsythia koreana'이다. 하지만, 자생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개나리는 양성화로 암술이 수술보다 짧은 단주화(수꽃)와 암술이 수술보다 긴 장주화(암꽃)의 형태를 갖고 있다. 3~4월에 노란색 종 모양을 한 꽃은 대다수 '단주화' 형태로 장주화는 그에 비해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주화'에 열매가 맺히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개나리는 결실률이 낮은 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주화와 단주화가 같이 식재된 곳에선 열매를 관찰할 수 있다.


주변에서 관찰하기 쉬운 만큼 개나리는 추위와 병충해에 강하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며 3월 ~ 4월엔 노란색 종 모양을 한 꽃을 볼 수 있으며 가지가 길게 자라 늘어지는 특징이 있다.

사진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개나리'

 개나리는 주로 '꺾꽂이'로 번식하며, 지난해 자란 줄기를 10~15cm 잘라서 꽂은 뒤 흙이 마르지 않도록 습도를 유지해 주면 뿌리가 내린다.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하더라도 맹아력이 뛰어나 생명에 지장이 없다. 심지어 특별한 관리가 요구되지 않아 학교, 공원, 산책로 등 우리나라 어느 곳을 가더라도 즐길 수 있는 나무이다.


추신.

사실 저는 지난 몇 년간 개나리를 썩 좋아하지 않았어요. 그 이유는 '과감하게' 개나리를 전정하다가 개나리 줄기 사이에 있는 말벌 집을 '과감하게' 반으로 자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하하하..


추신2.

 약으로 쓰이는 개나리 열매는 경상북도 의성에서 재배하는 '의성개나리' 열매입니다.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말이죠.



자료출처

1. 김태영,김진석 [한국의 나무, 우리 땅에 사는 나무들의 모든 것] (돌베개, 2023), 616p 개나리

https://species.nibr.go.kr/species/speciesDetail.do?ktsn=120000063193&tab=#;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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