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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이 주는 행복

당이 떨어졌음을 느낄 때 찾게 되는 것

by 정아

하루의 시간 중 시곗바늘이 오후 3시가 넘어서 4시를 향해 갈 즈음 가끔 온몸에 뜨끈함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게 필요할 때가 찾아왔다. 카톡을 보내본다.


"지금 시간 어때?"

"괜찮아. 2층에서 볼까?"

"커피 가져갈까?"

"아니, 여기 있어. 그냥 와"


간단한 메시지로 우리의 만남 은성사 되었고 2층 휴게공간 정수기 앞에서 만났다. 커피를 넣고 컵에 물을 부어 저은 뒤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왜, 당 떨어졌어?"

"일이 좀 많아서 바빴더니 피곤하네"

"그럴 땐 생각나지"


호로록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떨고 내려오면 피곤이 좀 사라진 것 같다. 그렇게 잠시 쉼으로 방전 직전에 에너지를 충전한다. 퇴근시간까지 버틸 만큼 딱 그만큼만.


갑자기 불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당분이 들어간 음식을 멀리했다. 특히 제일 주범인 믹스커피는 딱 끊었다. 그런 커피를 불과 한 달 전부터 다시 마시기 시작했다. 피곤할 때 당 떨어질 때 에너지 보충한다는 맞춤 맞게 핑계 삼아서.


오늘도 어김없이 한 잔 마셨다. 따뜻한 물을 계속 마시다가 목이 아프고 몸에 열이 살짝 올라오는 오후 3시 반 정도. 그 시간이 쉬어 줄 적당한 시간이다.


다음 주는 양촌리 믹스커피를 멀리 할 수 있다.

지금 이 시간이 다 지나갔을 테니까.


커피 한 잔



#여유 #커피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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