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의 선물은 어떤 것이 좋을까요?

아침이 주는 선물

by 정아

코로나19 감염병이 우리 지역에 처음 발생해서 모두를 놀라게 했던 때는 2019년 12월 말쯤이었다.

확진자와 동선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멘붕상태에 빠졌고, 대책 마련을 기다리는 시간도 꽤나 소요됐다.

2020년 1월 초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개인 및 대외적인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랐다.


대인 및 외출에 대한 대응법이 나오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열체크를 의무화하면서 점점 화장에 둔감해졌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벗는 일은 점심시간에 식사와 양치를 할 때 외에는 중간에 가끔 커피나 물을 마실 때가 전부다.


그러다 보니 화장이란 걸 아예 하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해도 소용이 없고 보이지 않으니 표시가 나지 않는다. 가장 큰 불편함은 마스크에 화장품이 묻어난다는 것이다.

그런 요즘 사무실에서 동기에게 선물을 받았다. 다름 아닌 립스틱 팔레트였다. 색상이 화려하고 예뻤다. 또 하나는 손에 바르는 크림이 있다. 손소독제를 바르고 수시로 손을 씻다 보니 금방 바른 보습제는 깨끗이 씻겨나갔다. 립스틱은 발라도 마스크로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성의 있게 준 사람에게 바른 모습은 보여줘야겠다. 보이건 보이지 않건 그냥 내 만족감이 크다면 족하다.


선물이라는 건 받을 때마다 설렘과 행복을 가져다준다. 오늘도 선물 하나에 웃음으로 시작하는 하루였다.

공원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는 공원 산책로에서 느껴지는 숲 속 내음과 새소리가 아침을 가득 채워줬다. 아침 일찍부터 운동을 하고 돌아가는 사람들과 공원 청소를 하시기 위해 나온 공공근로 어르신들 소리가 듣기 좋은 소란스러움으로 공원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달달한 믹스커피 냄새가 달달하니 향긋하다.


하루가 이렇게 시작되는 일상이 좋아지고 있다. 주차공간이 없어 공원에 주차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때문에 이런 여유도 가질 수 있게 됐다.

아침마다 출근길 공원은 정겹다.


내일은 또 내일의 모습으로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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