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새로운 방어기제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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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대신 프로젝트'란?
사람들은 말합니다.
'당신 같은 지원자들은 널렸는데 그걸 언제 다 일일이 확인하고 앉아 있어요?'
우리는 채용 과정에서 성과가 아닌 이야기는 모두 불필요한 비용으로 취급받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나를 성장시키는 건 나의 '성과'가 아닌 나의 '경험'이더라고요. 구구절절 장황하지만 저를 세운 경험들, 자소서에는 적지 못 하더라도 sns에서는 하고 싶은 말들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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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읽고 읽으시면 더 재밌어요!)
13화. 내가 취업상담을 받으면서 들었던 말들 ①
https://brunch.co.kr/@kimkb070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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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상담을 받고 나서 나는 한동안 아무데도 나가지를 않았다. 나갈 수가 없었다. 정말이지 내 인생에서 피, 땀, 눈물을 모두 쏟은 경험들이 한 순간 먼지처럼 날라갔을 때, 나는 하루종일 방밖을 벗어나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방안에 누워 있기만 해야했다. 인터넷에서 우울함이나 불안함이 찾아오면 뭐라도 해야 된다는 말을 누누이 봐 왔었지만, 이번건 달랐다. 이번에 겪는 우울함은 정말이지, 움직이는 것조차 너무 힘이 들고,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이 괴로울 정도였다.
그렇게 막연하게 누워 하루종일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그 중 침착맨이 나온 한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 영상에서 침착맨이 ‘다시 만화를 그릴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나는 이제 그림을 못 그린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다시 만화를 할 생각 이 없다.’는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채팅창엔 ‘ㅋㅋㅋㅋ’라는 글자들이 올라오고 있었는데, 나는 문득 이전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 둘씩 머릿 속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과연 저 사람은 아무리 직업이라지만, 자신이 평생 애정을 갖고 열심히 노력을 쏟았던 것을 저렇게 쉽게 포기한다고 인정할 수 있었을까?’, ‘겉으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그 밑엔 사실 엄청난 굳은살이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나는 이런 생각 이 들면서 갑자기, 사람들의 평가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순간에 그것을 극복해 낸 사람들이 하나둘씩 머리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이 분들이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것은 바로 타인의 평가에 부딪혔을 때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평가를 받아들이고 그걸 자신의 캐릭터로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맹목적으로 타인의 비난을 받아들이거나 혹은 애써 괜찮다고 무시하는 것과는 달랐다. 그것은 타인의 비판을 받아들이되, 그것조차 자신의 모습임을 인정하고 자신을 더 표현하는 방법으로 바꿔버린 것이었다. 그건 한 끗 차이와도 같았다.
나는 항상 타인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타인이 나에 대해 안좋은 소리들을 하면 그게 내가 거절당하고, 내가 비판당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그 비판당한 모습 또한 나의 일부라고 인정해 버리면, 그건 나의 한 부분이 비판당한 것이지, 나라는 사람 자체가 거절당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항상 단점이라고 여겨왔던 ‘공부쟁이면서 음악을 한다’는 나의 애매모호한 전문성이 사실은 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순간 ‘전공이 아니라서 마케팅은 못 하실 거에요.’라고 얘기했던 취업상담사의 말에 내가 얼마나 전공을 잘못 선택했는지, 비관하거나 후회하는게 아닌, ‘비전공자들이 겪는 서러움’에 공감하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연대의 메세지를 이끌어내는 방식으로 우아한 방식으로 대처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그건, 비전 공자로서 온갖 오해와 평가들을 받아오면서도 그것을 견뎌내고 진짜로 음악이라 는 ‘목표’를 이룬 ‘나’라는 사람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었다.
전하고픈 메시지가 생기니, 내가 해야 할 일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생각났다. 나 는 공감과 연대를 이끌어내는 게 목적이니, 지금 당장 자소서를 쓰는게 아닌 sns에 나의 이야기를 올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의 메세지에 공감하면 이것이 ‘반응’으로 나타날 것이고, 결국엔 이게 나의 마케팅 스펙 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또, 반대로 내 글이 마케팅이 되면 결국 음악도 알아서 저절로 홍보가 될 테니, 내 입장에서는 전혀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날 집어삼켰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다시 열정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는 마음을 찾았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와 생각들은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주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 훨씬 이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많이 반응해 주었고, 공감해 주었으며, 오랜 시간 떨어져 있었음에도 연대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 공 부를 하면서든, 음악을 하면서든 그렇게 찾아 헤맸던 나의 정체성을 드디어 찾게 된 것만 같았다. 그건 이미 내 안에 있었다.
So... Guess What? 나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또 한 가지 더 프로젝트를 실행하게 되었다. 그것은 내가 이 글들을 쓰면서, 또 나의 과거들을 쭉 돌이켜 보면서 떠올랐던 나의 감정을 ‘다른 형태의 메세지’로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새로운 노래가 12월 14일에 발매가 될 예정이다. 곡 제목은 ‘존재감이없는사람이자신을존재감이없는사람이라소개하면그사람은진짜존재감 이없는사람일까?’ (곡 제목이 무진장 길다...) 그래서 결론은...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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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Maybe...?
12월 14일 발매 예정
"존재감이없는사람이자신을존재감이없는사람이라소개하면그사람은진짜존재감이없는사람일까?"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가능!
❓ 나는 누구인가요?
저는 서강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면서 대학생활 동안 취미로 작곡을 시작하였고, k-pop 작곡가로 데뷔, 총 5곡의 k-pop과 4곡의 자작곡을 발매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꾸준히 인디펜던트(independent)로서 음악활동, 영상, 디자인, 글쓰기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학업과 병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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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같은 취준생, 사회초년생으로서 '쿼터 라이프 위기(Quarter Life Crisis)'를 겪고 계신 분들
- 진짜 나를 성장시키는 경험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싶으신 분들
- 항상 행동하기 전에 고민만 많이 생겨 주저하게 되고 답답한 마음이 들 때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신 분들
*해당 콘텐츠는 저의 인스타그램, 블로그, 브런치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해당 sns 채널에서도 콘텐츠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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