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네 번째 설계 2편
2022-2023 네 번째 설계 2편
金金의 본거지
내 두 번째 공간의 이름은 金金이다. (김 김 금감 김금 무엇이라 읽어도 좋지만 ‘김금’이라 통칭하기로 한다)
부모님이 지어준 이름이 아닌, 나 스스로 내 이름을 짓는다면? 나는 내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한 어느 날.
나는 꽤 오랜 시간 금발로 살아왔다. 분명, 금발이 나에게 끼치는 좋은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노란색의 명도’라는 문장도 꽤 오랜 시간 동안 나를 표현하는 문구로 써왔었다.
내 성인 金과 황금의 金
뜻과 형태를 모두 만족시키는 이 노랗고도 찬란한 이름이 번뜩 떠올랐을 때 나는 환호했다. 그렇게 나는 金金이 되었다.
그리고 두 번째 공간의 이름을 金金이라 짓기로 했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 내가 하는 모든 활동이 존재하는 곳이라면 내가 지은 내 이름 그 자체로 충분하지 않은가.
이 공간에서 하는 여러 가지 활동들은 가지처럼 뻗어 나갈 것이다. 다양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거점의 공간이 되길 바라며.
내가 하는 모든 활동의 본거지가 될 공간.
요리를 하고, 커피와 차를 내리고, 신문에 쌓여있는 내 도자기들이 제자리를 찾아 자리를 잡을 수 있고, 혼자 고요히 물레를 찰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내 모든 활동의 근본이 되는,
공간에 대한 마음을 잊지 않게 해 줄 사랑하는 사물, 제도판이 존재하는 공간. 꽤 괜찮은 오디오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술 한잔 하며 흔들어 재낄 수 있는 공간.
이 모든 것이 존재한다면 혼자서도 늘 즐거움의 물줄기가 마르지 않을 공간.
"金金의 본거지"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