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머물게 되는 사람
마음이 가는 사람에게는 이유가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나면 금세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과 딱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닌데도, 이상하게 그 옆에 있으면 숨이 차분해지고 편안하게 쉬어진다.
그런 사람과는 1시간을 보내도 10분으로 느껴져
더 오랜 시간을 함께 있고 싶어진다.
하지만 인사만 잠깐 나눴는데도 일산화탄소를 맡는듯, 마음이 금새 불편해지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과 같이 있는 10분은 열흘을 같이 있는 것과 같이 곤욕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만나는 즉시 할 말만하고 떠나고 싶어진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할 때 일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오는데 불편한 사람이 오면 어디로 도망가지도 못하고 들어주는 것이 그때의 나로선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런 시간으로 인해 불편한 사람도 편안하게 대하는 법을 터득했다.
그뿐아니라, 계약을 성사시키는 스킬까지 터득하는 감사한 훈련에 시간이 되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편안하고 오래 머물고 싶은 사람이 될까?
첫째,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말투이다.
심리학에서 사람 사이의 친밀감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다.
즉, 상대가 나를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안전한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상대를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말투로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어야 한다.
방법으로는, 잠깐 연기로 받아들이는 말투가 아닌 진심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면서 경청하는 것이다.
잠깐 눈 속임 대화법은 결코 긴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말투는
보통 이렇게 말한다.
“그럴 수도 있지”
“아고 마음이 불편했겠다”
“그 상황이면 누구라도 힘들었겠다”
이런식으로, 이해하고 공감의 말을 듣는 순간
내 말이 부정당하거나 평가되거나 비교되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주기 때문에 마음이 바로 안정되어 상대도 마음을 열고 진심이 담긴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전에 근무할 때 일이다. 회사에서 신입 때 실수해서 상사한테 혼났던 일을 한 동료 친구에게 털어놓았다.
그랬더니, 그 친구는 “그 일을 왜 그렇게 했어?너가 잘못했네" 라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상사한테 혼났을 때 보다
마음이 굉장히 불편했다.
하지만 다른 동료에게 얘기하니 “그 상황이면
나도 그랬겠다. 너가 많이 당황스러웠겠다”하고 평가없이 공감해주는 말을 해줬다.
그랬더니, 이해받는 마음이 들어 불편한 마음이 눈녹듯 사라지고 마음이 아주 편안해졌다.
이처럼, 말 한마디가 대화의 온도를 냉랭해서 상대의 마음을 닫히게 하기도,
따뜻하게 해서 마음을 활짝 열기도 한다.
위의 두 대답중에 어떤 대답을 하는 사람과
오래 머물고 싶은가?
아마도 본능적으로 두 번째 사람에게 마음이가고
편안해서 오래 머물게 될 것이다.
둘째, 말의 속도를 맞춰주는 기술이다.
상대의 에너지와 속도를 따라가는 것을 심리학에서는 페이싱(Pacing)이라고 부른다.
말투가 편안한 사람들은 보면 평소 대화할 때
상대의 말에 강도,속도,감정을 미세하게 맞춰주는
말 배려가 있다.
내가 조용히 말하면 조용히 리액션해주고
내가 흥분되어 말하면 말의 템포를 살짝 올려 함께 공감해주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술만으로도 상대는 “이 사람은 나를 이해하는 사람이구나”라는 깊은 신뢰를 갖는다.
어떤 날은 마음이 복잡했던 날인데 지인과 약속이 있었다. 정말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약속을 했기에 나갔다. 그랬더니 마음이 다른 것을 신경쓰고 있어서 그런지 말이 자꾸 끊겼다.
그런데 내 이야기를 듣던 지인은 내 말투에 맞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기다려줬다.
그 순간 이상하게 울컥했다.
‘아 나를 조급하게 만들지 않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열렸다.
셋째, 따뜻한 단어를 선택해서 말한다.
말투가 편안한 사람들을 보면 의외로 단어 선택이 단순하고 부드럽다.
“괜찮아”
“고생했어”
"천천히 해도 돼”
이런 짧고 온기 있는 단어가 주는 안정감은 생각보다 크다.
강의가 끝나고 지쳐 있던 어느 날, 한 수강생이 “오늘 많이 힘드셨죠? 덕분에 많이 배우고 갑니다.
큰 깨달음이 있었어요. 감사해요”하고 말했다.
그 짧은 말 한마디가 기운이나고 다시 힘차게 전진할 힘을 주었다.
이처럼, 말은 짧지만 온기는 긴 것이다.
정리하자면, 편안함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에서 나온다.
즉, 말투가 편안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화려한 표현이 아닌 상대를 중심에 두는 태도를 갖고있다.
이런 행동은 결국 “나는 당신을 존중한다”라는 메시지를 보내주는 신호가 된다.
우리는 그런 메세지를 주는 사람에게, 시간과 감정과 마음을 아깝지 않게 내어주게 된다.
판단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속도를 맞추고
따뜻한 단어를 선택하는 것!
이것이 바로 매력적인 사람의 비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