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의 법칙
살다 보면 이런 사람이 있다.
만난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경계심이 빨리 풀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마음의 문이 열리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겉으로는 친절하고 말도 잘하는데
왠지 모르게 거리를 두고 싶어지는 사람도 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심리학에서는 인간이 타인에게 마음을 여는 조건을
신뢰(Trust)와 정서적 안전감(Emotional Safety)에 있다고 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안전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에게 마음이 열리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관찰했는데,
마음을 열게 만드는 사람에게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첫째. 약속을 신중하게 하는 사람
신뢰는 사소한 약속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된다.
얼마 전에 있던 일이다.
음악모임에서 함께 했던 골프프로를 하는 회원이, 필드 나가기 전에 원 포인트 레슨을 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마침 필드를 앞두고 있던 터라
연락을 하라는 말이 떠올라 프로회원에게 전화를 했다. 그는 반가워하면서 “내일 일정 보고 연락하겠다”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에 “내일은 시간이 어렵고
모레 오후 2시쯤 괜찮으세요?”하고 그에게서 문자가 왔다. 그래서 괜찮다고 답했다.
그런데 잠시 뒤 “혹시 오늘 5시도 괜찮은데
시간 어떠세요?”하고 메시지가 왔다.
나는 시간이 가능해서 5시에 보자로 했다.
그리곤 약속 장소인 골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는 오지 않았다.
전화를 했더니 전화기가 꺼져 있었다. 황당했다.
30분쯤 지나서 돌아오는 길에 그에게서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실없는 사람을
믿을 수 있겠나' 싶어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심리학에서는 신뢰를
일관성(consistency)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즉, 작은 약속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지키는
행동이 반복되는 일관성을 가질 때,
사람들은 그 사람을 신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기에, 마음을 열게 만드는 사람은 약속을
쉽게 하지 않고 신중하게 한다.
그리고 작은 약속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지킬 줄 아는 책임을 다하는 사람인 것이다.
둘째, 밀도 있는 공감을 하는 사람
사람은 이해받을 때 마음을 연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인간이 성장하고 치유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공감(Empathy)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공감에도 차이가 있다.
겉으로만 하는 공감이 있고,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밀도 있는 공감이 있다.
그중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은, 바로 밀도 있는 공감이다.
밀도 있는 공감은 단순히 “그랬구나”하고 말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상대의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과 대화를 하고 나면 이상하게 마음이 시원하고 가벼워진다.
이처럼, 사람은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셋째, 당신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사람
기억은 존중의 표현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가 소중하게
여겨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가끔 오랜만에 만난 사람이 이렇게
말할 때가 있다.
“지난번에 말했던 그 일은 어떻게 됐어요?”
“그때 준비하던 프로젝트는 어떻게 됐나요?”
그런 말은 듣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진다.
내 이야기를 기억해 주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인정 욕구(Need for Recognition)라고 한다.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를 기억해 주는 사람에게
존중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러기에, 마음을 열게 만드는 사람은 대화를 흘려듣지 않고, 상대의 이야기를 마음에 담으면서 듣는다.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 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낸다. 내가 피부관리실을 운영했을 때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고객과 나눈 중요한 대화를 흘려듣지 않고 마음에 담아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방문하면 잊지 않고 궁금해하고 기억해 준다. 그러면, 고객은 감동을 받고 지갑을 열었다.
이처럼, 마음을 열게 만드는 사람은 거창한
능력이 아닌, 지난 대화를 기억해 주는 섬세함이 있는 사람이다.
약속을 신중하게 하고 공감을 깊이 하며
상대의 이야기를 기억하는 것 등
이런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다.
이 세 가지의 공통점은 단 하나,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는 태도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관계에서 가장 강력한 감정은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한다.
사람은 결국 자신을 화려하게 만드는 사람보다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매력적이라고 느끼게 된다.
또한, 상대를 기억해 주는 것은 상대의 대한 존중이자,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이루는
최고의 지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