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칼국수 이야기
어느덧 6월에 도착한 이 시점, 여름 장마가 시작되기 전 덥지만 뜨겁지 않은 하루입니다.
그리하여 뜨거운 후덥지근한 여름을 위해서 시원한 음식을 먹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물 한 방울 남김없이 시원하게 맛볼 수 있는 '냉칼국수'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재료>
육수 1인분 (물 750 ml + 멸치, 다시마 / 육수한알 2개 넣어도 됨)
칼국수 1인분 (기성품 칼국수 제품 / 반죽*도 가능)
단무지 1인분 (고명)
오이 1인분 (고명)
달걀지단 1인분 (고명)
<양념>
쯔유 1.5T
진간장 3T
식초 1T
간 마늘 0.5T
대파 녹색 줄기 0.5개 (적당히 다져서)
참기름 1T
통깨 1T
반죽*: 밀가루(중력분 200~250g, 소금 1t, 물 110~120g / 기호에 맞게 반죽)
먼저 육수를 미리 만들어줄 생각입니다.
냉칼국수니까 차갑게 만들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저는 다시마 멸치 육수를 내다보니 거품이 나서(비린 맛) 끓이는 와중에 제거를 해줬습니다.
(간편하게 한알 육수 2알을 넣을 경우 다 녹으면 끝이죠,,, 다음에는 제품을 이용해야겠어요)
그리고 오늘은 '냉'칼국수니 육수는 냉동실로 향합니다~ 후후 기대가 됩니다.
다음으로 고명과 양념장을 만들어 봅시다.
달걀지단은 얇고 예쁜 모양이지만, 저는 달걀이 많이 먹고 싶어 굉장히 두툼하게 만들었습니다.
예쁘지 않지만 씹는 식감이 꾀나 괜찮거든요~ (핑계같이 들리겠지만 핑계입니다. 너무 두꺼워요)
그리고 여기서 저의 포인트가 들어갑니다. 양념장에 쯔유를 넣는 거죠!!
양념장에 쯔유를 넣는 이유는 아시다시피 '감칠맛' 때문입니다. 감칠맛이 장난 없거든요~ ㅎㅎ
조금 다르게 양념장을 바라보면 이상하리 만치 깨가 많이 들어간 듯 보이는데 사실입니다. 주변 많은 사람들이 서로 깨 볶으면서 사는 모습이 많습니다.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새삼 즐겁게 깨를 부어버렸습니다. (이것도 말이 그렇지 실수로 쏟았어요,,,,)
이제 면을 손봐줄 차례입니다.
저는 기성품을 사용했지만, 실제로 반죽을 할 경우 훨씬 씹는 식감뿐만 아니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반죽을 하신다면, 꼭 1~2시간 냉장고에서 휴지를 하시고 밀대로 밀어서 칼로 썰어 '칼국수'를 만들어 주세요.
다 익은 면은 이제 냉수마찰이 필요합니다. 직장이나 친구나 맘에 안 드는 사람 머리끄덩이를 뽑아낸다는 마음으로 아주 차가운 물에 몇 번이나 세척해 주시면 됩니다 (이때 면에 붙은 밀가루, 전분이 씻어져서 칼국수를 드실 때 뻑뻑함이 없어집니다).
완성된'냉칼국수'입니다. 육수에 살얼음이 있어 더욱 시원하고 감칠맛이 일품인 냉칼이 완성되었습니다.
제가 만드는 냉칼은 굉장히 담백함이 충만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세상 담백하게 살아가고 있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매일 마주하는 많은 일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여기저기 휩쓸려 다니지 않는 그런 담백함을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죠. 그래서 요리의 맛도 담백하고 김을 쓰더라도 조미되지 않는 담백한 김을 사용한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내가 어떤 일에 담백하지 않았는지 '냉칼국수'이야기를 보면서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또 당신의 칼국수이야기는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