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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남 식사일기

짬뽕라면 이야기

by 글쓰는 김씨

매일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많이 있지만 때로는 스트레스와 힘겨움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기분을 다스리는 방법이 무언지 아니면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에 대해서 고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가끔 짬뽕 같이 매콤하면서 맛있는 라면을 만들어 먹곤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짬뽕라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재료>

물 600ml

라면 1개

대파 1줄

양파 반 개

달걀 1개


<추가양념>

된장 1T

고춧가루 2T

간 마늘 1t

수프 1개 (건더기 수프 1개)


*추가적으로 버섯이나 해산물과 같이 다른 재료를 추가적으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재료는 이렇게 미리미리 준비해 줘야 만들 때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파와 양파는 적당한 길이로 적당한 두께로 썰어서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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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같은 맛을 내기 위해서 파기름을 먼저 뽑아내야 합니다.

기름 한 바퀴 휘~릭 한 다음 썰어놓은 파를 우르르 쏟아부어서 파기름을 준비해 봅시다.

파기름이 적당히 나왔다는 느낌이 들면 양파도 같이 넣어서 볶아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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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름이 풍부한 상태에서 양파의 단맛이 나오는 지금 가루류를 넣어서 파향이 묻은 고추기름을 만들어줍니다. 이때, 꾀나 매운 향이 가득 올라와서 뒤돌아 눈물을 훔치거나 재채기를 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텐데 슬프거나 분해서 그런 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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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류는 오래 볶을 시에 탈 수 있기 때문에(특히 고춧가루) 항상 예의 주시하면서 조리하시길 권합니다. 타게 되면 냄새도 많이 나고 음식물 쓰레기 발생으로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겠죠?

적당히 익게 되면 물 600ml를 넣어서 이제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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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끓어오르면 이제 여기서 저의 포인트가 들어갑니다. 바로 된장을 넣어주는 거죠!!

극한의 감칠맛을 원하기 때문에 된장+마늘 조합으로 감칠맛을 끌어올려주게 됩니다. 여기서 일반적인 라면이냐 짬뽕이냐를 판갈 음하게 하는 중요한 순간이죠!! 그리고 바로 면을 넣어서 익혀줍니다.

여기서 라면을 넣으셔도 되고 다른 면들 이용하셔도 됩니다. 칼국수면이나 국수 등 여러 면을 사용하셔도 되지만 짬뽕국물에 넣어서 익히지 마시고 면을 따로 익혀주신 후 흐르는 물에 꼭 밀가루와 전분을 제거해 주셔야 국물이 끈적이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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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잡고 들썩들썩 엉덩이 들썩이며 면이 잘 익을 수 있게 해 주고, 익은 면을 먼저 덜어 둬야 합니다.

저는 푹~익은 면을 좋아하지 않아서 많이 꼬들한 상태에서 미리 덜어 두었습니다. (어차피 뜨거운 국물이 부어져서 먹는 동안 면이 익을 것을 생각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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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덜어낸 짬뽕국물에 달걀하나를 풀어서 휘~휘~ 저어서 풀어주면서 익혀주시면 짬뽕인지 육개장인지 알 수 없는 국물이 되는데 맛이 좋으면 그만이니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결국에 얼큰하니 시원하게 한 그릇 할 수 있으면 되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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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인 듯 육개장인 듯 명확하게 구분이 안되지만 얼큰하고 씨원한 짬뽕라면이 나왔습니다 (김이 올라가져 있는데 실수로 김을 너무 많이 사게 되어서 이리저리 넣는 중입니다,, 취향에 맞게 해 주시면 됩니다~ ㅠ,.ㅠ).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지만 때로 우리는 하루가 버겁거나 곤란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모든 게 우리 뜻대로 될 수 없듯이 음식의 모양도 내 마음도 일정하게 좋을 수만 없는데 가끔 우리는 속이 풀리는 음식이 필요할 때가 있죠!! 그럴 때 집에 있는 재료를 꺼내서 속앓이를 풀어줄 수 있는 '짬뽕라면'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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