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재회

그냥 아는 사람에게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그냥 아는 사람에게


사는 일이 별일 없이 그냥 그렇다고 말해준다.

네가 그렇게 별로 궁금해하지 않듯

나야말로 그렇다는 답을 일부러 전하지 않으려 한다.

시시껄렁한 대화는 시답지 않을 뿐이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

의미 없는 관계에 신경을 쓸 만큼 관대하고 싶지 않다.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아는 척만 하는 사이에 정은 개입하지 않는다.

모르는 척해도 거리낌이 없는

그냥 아는 사람일 뿐이다.

손 흔들지 않고 그냥 지나가고 괜찮아.

눈길 주지 않고 외면해도 상관없어.

서로에게 아는 사람에 지나지 않을 때에

일부러 만들어내는 관심은 도리어 부담을 준다.

사는 곳도, 연락처도 궁금하지 않다.

성향이 어떤지, 잘 사는지, 못 사는지

전혀 알고 싶지도 않다.

귀찮게 아는 체 하지 않도록 하자.

평온을 유지하고 싶은 내 영역에 접근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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