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연인

새글 김경진 에세이시

by 새글

오후의 연인


4월 중순의 오후가 연두색 나뭇잎들을 조금씩 짙어지게 하고 있다.

따뜻하다가 서늘해지는 바람이 부리는 변덕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대를 만나는 시간은 언제나 낯설었으면 좋겠다.

손가락 끝만 닿아도 심장이 파랗게 저려왔으면 좋겠다."라고

속말을 눈빛에 담아 그대 앞에 내밀었다.

두 손으로 받아 드는 듯 눈을 깜빡이는 그대에게 4월의 오후가 안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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